"1분에 1억 매출" 임세영, 모델 피지컬→억대 연봉 다 가졌네('유퀴즈') [어저께TV]
[OSEN=연휘선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쇼호스트 임세영이 남다른 외모와 능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1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블럭'(약칭 '유퀴즈')는 '1초의 승부사' 콘셉트로 꾸며졌다. 이에 찰나의 순간을 위해 애쓰는 '자기님'들로 가락시장 경매사 고길석, 쇼호스트 임세영, 교통경찰 문성준 경위, 장기이식 코디네이터 신혜림 씨가 출연했다.
그 중에서도 임세영 쇼호스트는 '큰 자기' 유재석과 '작은 자기' 조세호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홈쇼핑에서 자주 뵙던"이라며 임세영의 등장을 유독 반겼다. 임세영 또한 "어머나", "인형 같다"라며 유재석과 조세호에게 화답했다. 그도 그럴 것이 임세영은 한 홈쇼핑 방송사에서 20년째 활약 중인 인기 쇼호스트로, 특히 패션 상품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이었다.
임세영이 시작부터 패션 분야에 집중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처음 입사를 하고 3~4년은 쭉 돌았다. 그런데 음식을 하면 제가 커서 음식이 커보여야 하는데 너무 작아보이더라. 신체적인 한계가 있었다. 저희는 정면 샷이 익숙하다. 정면에서 봤을 때 저랑 물건의 비율이 중요했다. TV를 팔아도 TV가 작아보이고 냉장고를 팔아도 냉장고가 작아보였다. 화장품을 했더니 너무 보이시하다고 하더라. 요즘은 시대 흐름이 바뀌어서 뷰티를 가끔한다. 그나마 20대, 30대 초반까지 버틴 건 너무나 다행히 그때 유행이 MP3, 디지털 카메라 같은 소형 가전이었다"라고 비화를 밝혔다.
그런 임세영이 가장 많은 판매를 기록했던 것 역시 패션이었다. 그는 "10년 전 판매했던 상품이 아웃도어, 등산복이었다. 그 당시에 아웃도어 의류가 1분에 1억 정도 나왔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그때는 모든 게 아름답다. 그런 날은 제가 아무리 더듬어도 상관이 없다. 어떤 방송 사고도 익스큐즈가 된다. 시작하자마자 숫자가 올라갔다. 다음 방송자가 준비되면 넘어가는데 안 되면 그냥 시간 때우는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물론 이처럼 슈퍼 쇼호스트가 되기까지 결코 쉽지 않았다. 임세영은 "방송하면 앞에 모니터가 많다. 카메라 바로 아래에 제 모습이 나오는 모니터가 있고 그 옆에 콜 그래프 화면, 숫자와 그래프를 동시에 표시하는 화면이 있다. 그걸 실시간으로 보니까 굉장한 재미다. 주식 그래프 보면서도 팔까 말까 하지 않나. 저희도 '이 멘트에 먹힌 것 같은데 한 번 더 해볼까?', "이 건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같은데 뺄까?'라고 생각한다. 뭐든 적당히 해야 한다"라고 노력의 비화를 밝혔다.
또한 그는 "옷은 보통 큰 걸 사서 교환하는 게 제일 좋은데 인간의 마음이 큰 걸 사고 싶어하지 않는다. '66반 입는데 77 사야 할까요?'라고 질문하는 분들이 있다. 거기엔 녹아 있다. 66 입고 싶다는 마음이. 옷이 크게 나오면 자신 있게 ’66 사세요’라고 말할 수 있는데 원하는 대답을 부드럽게 하게 된다"라고 노하우를 밝히기도 했다.
"대본도 없다"는 그는 "쇼호스트는 공부도 하고 온라인에서 누가 어디서 무슨 공구를 한다는 시장 상황도 파악한다. 제품도 다 사용해본다. 저희 집에 샘플 방이 따로 있다. 그 방은 판도라의 상자다. 아무도 열 수 없다. 저만 거기서 물건을 찾을 수 있다"라며 웃었다. 이어 "쇼핑도 개인적으로 되게 많이 한다. 싼 거, 비싼 거 많이 사보고 내가 결론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물건을 사는 사람들의 심리를 알아야 한다. 한정판 운동화 같은 것도 저는 관심은 없지만 사서 신어보면 알 수 있다. 그걸 이해 못하면 소비자 마음이 어디 가 있는지 알 수 없다. 소비자가 봤을 때 제가 멋도 모르고 하는 얘기랑 다 알고 하는 얘기가 티가 날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렇기에 임세영에게 다이어트는 숙명과도 같았다. 임세영은 "쇼호스트는 신체 클로즈업이 많다. 반지 같은 거 할 때는 손가락에 털이 보이면 안 돼서 왁싱도 하고, 허리에 살 같은게 잡히면 안 되니까 다이어트도 한다. 너무 힘들다. 쌀을 안 산다. 집에서 밥을 안 먹은지 오래 됐다. 반찬을 짜지 않게 만들어서 그것만 먹는다. 굶는 게 더 힘들어서 제인 먼저 양보할 수 있는 걸 찾았다. 어렸을 때 제가 20년 이상 이렇게 살 걸 알았다면 이렇게 살았을까 싶다. 누군가 계속 저를 필요로 해줬다. 20년 동안"이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만 노력한 만큼 보상도 컸다. 그는 솔직한 연봉을 묻는 조세호의 질문에 "유명한 슈퍼 카 브랜드의 제일 싼 것 정도"라고 밝혀 놀라움을 더했다. 이어 "스카우트 제의도 많이 받는다"라며 "제가 생각보다 낯도 가리고 익숙한 걸 좋아한다. 회사를 옮기면 톤이 달라져서 한 곳에 오래 있기 때문에 느낌이 달라질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그는 쇼호스트로서 느끼는 '1초'에 대해 "나에게 1초는 상품의 운명이 결정지어지는 절대의 찰나"라며 "어떤 멘트를 하면 되겠구나, 안 되겠구나를 동물적으로 아는 찰나"라고 힘주어 말해 감탄을 더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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