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 최고 관심사는 '경제'와 '건강'..2021년 사회조사 결과
평균 거주기간 28년, 시민 56%는 계속 거주 의향, 선호 거주지 남구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민의 주요 관심사는 '경제(돈)'와 '건강'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민의 절반 이상은 울산에 계속 거주할 의향을 내비쳤다.
울산시는 12일 '2021년 울산광역시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시는 시민의 사회적 관심사와 주관적 의식 변화를 파악해 시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1998년부터 매년 사회조사를 하고 있다.
올해는 4월 19∼30일 지역 내 3천814가구 만 15세 이상 가구주와 가구원을 대상으로 총 10개 부문, 163개 항목을 조사해 분석했다.
주요 분석 결과를 보면, 시민의 주요 생활 관심사는 경제(돈) 77.1%, 건강 64.3%, 자녀 양육과 교육 32.9%, 직업·직장 30%, 주택(주거) 20% 등으로 조사됐다.
선호하는 주거 지역은 남구가 40%로 가장 높았다.
이어 울주군(20.9%), 중구(16.3%), 북구(12.8%), 동구(9.9%) 순이었다.
2018년 이후 중구에 대한 선호도가 감소하는 반면에 울주군은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월평균 가구 소득은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이 1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0만원 이상∼400만원 미만 15.9%,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15.8% 등이었다.
월평균 가구 지출은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22.2%,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 19.8% 등이 많았다.
시민의 문화·여가 활동 만족도는 만족 12.4%, 보통 59.5%, 불만족 28.1% 등으로 집계됐다.
만족은 2018년 36.3%에서 올해 12.4%로 3년 만에 23.9%포인트나 감소했다.
불만족이라고 답변한 시민 2명 중 1명은 '주변 시설 부족'을 이유로 꼽았다.
지역별로 북구와 울주군에서 인프라 부족에 대한 불만족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시민들의 공연·스포츠 행사 참가율은 25.35%로 2018년의 71.7%보다 크게 낮아졌다.
지역 문화예술행사 참가율 또한 16.2%로 3년 전(49.6%)보다 급감했는데,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인 것으로 해석된다.
시민들의 평균 여가활동 시간은 평일 2.4시간, 토요일 3.5시간, 일요일 3.8시간이었다.
주로 찾는 울산 관광지는 태화강 국가정원 37.2%, 강동·주전 해변 18.8%, 울산대공원 17%, 대왕암공원 11.3% 순이었다.
울산지역 평균 거주기간은 28.1년이었고, 응답자의 56%는 '울산에 계속 거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주거공간 공공시설 만족도는 공원·녹지시설(37.4%), 생활복리시설(32.6%) 순으로 높았다.
반면에 보행환경시설(23.6%), 문화·체육시설(25.1%) 등은 만족도가 낮았다.
교통환경 개선사항으로는 주차시설 확대가 57.7%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불법 주정차 단속(38.1%), 불법 운전 단속(21.9%) 순으로 조사됐다.
울산시민 절반 이상인 53%는 '지역 내 일자리 기회가 충분하지 않다'고 인식했는데, 연령별로는 60대(61.2%)와 50대(57.5%)의 불만족 비율이 평균보다 높았다.
시민이 생각하는 경제활동 은퇴 연령은 평균 66.2세이었다.
울산 청년의 거주 형태는 '주거비용 없음(가족 등과 함께 거주)'이 41.3%로 가장 많았고, 자가(30.3%)와 전세(10.1%) 등이 뒤를 이었다.
청년의 15.9%는 1인 가구였다.
청년들은 61.3%가 취업이나 창업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고, 46.2%는 울산에서 취업·창업을 원했다.
희망하는 취업 분야는 국가기관·공기업 32.7%, 대기업 23%, 중소기업 21.8% 순이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일상의 변화로 디지털 기기 사용(50.7%), 가사 활동(29.5%), 자녀 돌보기(16.6%) 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모임(83.7%), 여가(63.4%), 종교활동(46.8%), 취업 활동(23.5%) 등은 이전보다 감소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 정도는 '많이 받음' 51.8%, '조금 받음' 36.7%로 응답해 대다수 시민이 불안과 걱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올해 사회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의 새로운 변화와 다양한 요구를 파악, 이를 반영한 정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사회조사 결과가 담긴 보고서는 10월 발간되며, 울산시청 홈페이지(http://www.ulsan.go.kr/s/stat/)에서도 볼 수 있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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