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률 OECD 꼴찌였던 日, 곧 50% 넘어설 듯
지난 5월까지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꼴찌를 면치 못했던 일본이 이달 중 접종률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일본에서 한 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47.12%로 집계됐다. 지난 5월 9일 1회 이상 백신 접종률은 3.2%로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이었는데, 불과 3개월 만에 1억2600만 국민의 절반가량에게 백신 접종을 실시한 셈이다.
일본은 지난 5월 10일 ‘하루 100만회 접종’을 목표로 내걸고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본격화했다. 당시 접종 의료 인력 및 장소 부족 문제가 대두되며 ‘현실을 고려하지 못한 터무니없는 목표’라는 비판이 나왔다. 하지만 중앙정부가 지방 대도시에 대형 접종 센터를 설치하고 자위대를 동원하는 등 지원 사격에 나서면서 6월 초 하루 100만회 이상 접종 목표를 달성했다.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둔 7월 초엔 하루 평균 140만회 넘게 접종하기도 했다.
일본 백신 접종 속도전은 풍부한 물량 공급 때문에 가능했다. 일본도 모더나로부터 계약 물량(5000만회분)의 3분의 1 수준인 1370만회분만 받는 등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하지만 일본은 화이자라는 확실한 대안을 갖고 있었다. 화이자는 지난 6월까지 1억회분을 공급했고, 7~9월 중엔 총 7000만회분을 공급한다. 화이자는 일본 정부와 협상을 거쳐 다음 달까지 600만회분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스가 총리는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백신 접종 횟수가 1억회를 넘어섰다”며 “신규 감염자 중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3%에 그치고 노인 중증화 위험도 높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확진자 숫자가 1만명을 훌쩍 넘어선 상황에서 백신 접종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부스터샷(3회 차 접종)을 위한 백신도 2억회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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