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네덜란드, 아프간인 강제추방 중단.."안보상황 불안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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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미군과 나토군 철수로 아프간 장악에 나선 가운데, 독일과 네덜란드가 망명 신청이 거부된 아프간인의 강제 추방을 중단하기로 했다.
독일 내무부는 11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DW)에 "아프가니스탄의 안보 상황이 불안정해 아프가니스탄으로의 강제추방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도 같은 날 향후 6개월 동안 아프가니스탄으로의 강제 추방을 중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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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미군과 나토군 철수로 아프간 장악에 나선 가운데, 독일과 네덜란드가 망명 신청이 거부된 아프간인의 강제 추방을 중단하기로 했다.
독일 내무부는 11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DW)에 "아프가니스탄의 안보 상황이 불안정해 아프가니스탄으로의 강제추방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도 같은 날 향후 6개월 동안 아프가니스탄으로의 강제 추방을 중단하기로 했다.
아프가니스탄의 안보환경은 미국 및 나토 등이 지난 5월부터 철수를 시작하자 탈레반이 점령지역 확보에 나서면서 악화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 이후인 그해 10월 아프간을 침공해 탈레반 정권을 붕괴시켰다. 그러나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9·11 테러 20주기인 오는 9월11일 전까지 아프간에서 군 병력 철수를 완료하겠다는 방침으로, 지난 5월부터 현지 병력을 철수하고 있다. 미군과 미·유럽 연합군인 나토 병력, 영국군도 아프간에서 철수하고 있다.
미군 철수에 따라 탈레반은 주요 경제 도시 쿤두즈를 포함해 지방 수도들을 점령하고 있으며, 민간인 희생자도 속출하고 있다.
독일과 네덜란드의 강제추방 중단 결정은 기존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벨기에·덴마크·독일·그리스·네덜란드 내무부 장관은 지난 5일자로 유럽 집행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난민 추방이 계속될 수 있도록 아프간 정부와 대화를 강화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난민을 아프가니스탄으로 긴급히 돌려보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추방 중단은 아프간인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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