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호 대신 눈물바다..'국대패밀리', 주장 부상에도 승리 ('골때녀') [종합]

2021. 8. 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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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FC 국대 패밀리'가 승리를 거머쥐고 토너먼트전에 진출한다.

11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FC 국대 패밀리'와 'FC 액셔니스타'의 조별 리그 B조 마지막 경기가 펼쳐졌다.

앞서 '액셔니스타'는 '구척장신'과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고, '국대 패밀리'는 '구척장신'과의 대결에서 1승을 거뒀지만 'FC 액셔니스타'에게 질 경우 골득실차로 탈락하게 되는 상황.

극도의 긴장감 속 이들의 경기는 시작됐다. 경기 초반 '국대 패밀리' 골키퍼가 같은 팀의 백 패스를 손으로 잡아버리며 파울이 선언됐고, '액셔니스타'에게 절호의 기회가 생겼다.

이 때 이영표 감독은 선수들에게 5번 전술을 지시했다. 배성재는 "이영표가 세트플레이를 여러 개 준비해온 것 같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미도는 공을 차는 척 하며 신발끈을 묶는 시늉을 했고, 최여진이 곧바로 기습 공격했다. 강한 슛을 날렸지만 골문은 열지 못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전술에 배성재는 "배우들이 많아 연기를 한 거다"라며 깜짝 놀랐고, 이수근은 "꼼수다 꼼수"라며 감탄했다.


계속해서 이어진 경기. 뜻밖의 최여진 핸드볼로 '국대 패밀리'에게는 페널티 킥의 기회가 돌아왔다. 남현희의 공이 출발했고, 장진희 골키퍼의 무릎에 맞아 튕겨나갔다. 이 때 명서현이 놓치지 않고 공을 찼고 결국 선제골을 터뜨리는 데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액셔니스타' 장진희는 방어 순간 같은 팀 선수 이미도와 머리를 부딪혔고 아픔을 드러냈다. 이내 경기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다시 주저앉으며 김재화가 대신 교체 투입됐다. 장진희는 인터뷰를 통해 "최대한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속마음을 전했다.

'국대 패밀리' 다시 한 번 골 넣는 데 성공하며 2:0으로 앞서게 됐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액셔니스타'의 만회골도 터졌다. 정혜인이 감아치기로 공을 날렸고, 선수들이 골문 앞에서 뒤엉킨 사이 굴러간 공이 지이수 선수를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한편 후반 경기 도중 남현희는 왼쪽 다리 부상으로 신음하며 쓰러졌다. 돌발 상황에 모두가 놀란 가운데 배성재는 "남현희가 운동을 했던 사람이라 본인의 몸 상태를 의료진에 얘기한 것 같다"고 걱정했고, 지켜보던 응원석 출연진도 초조해했다.

결국 남현희는 들것에 실린 채 의무실로 이동했고 '국대 패밀리'는 눈물을 흘리며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한채아는 인터뷰에서 "너무 속상했다. 현희 언니가 들어왔을 때 든든했다"며 "언니에게 입버릇처럼 믿는다고 얘기했었다. 그런데 '그게 부담을 줬나?' 싶었다"며 울컥했다.


이날 경기는 2:1로 '국대 패밀리'가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국대 패밀리'는 기쁨의 환호를 내지르는 것도 잠시, 남현희에게 곧장 달려가 걱정하며 눈물을 흘렸다. 선수들은 "언니의 빈 자리가 컸다"며 서로에게 의지하는 훈훈한 장면을 보여줬다. 남현희는 아파하면서도 "몇 대 몇으로 이겼냐"며 팀원들을 다독였다.

[사진 = SBS '골 때리는 그녀들' 방송 화면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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