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설치 지원비 줍니다"..지금은 나몰라라

강예슬 2021. 8. 11. 23: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울산][앵커]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보급 정책에 발맞춰 울산시도 주택용 태양광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해마다 예산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 공고에 따라 태양광 주택 사업을 진행하고도, 정작 지원비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요.

어떻게 된 일인지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택 옥상에 태양광을 모으는 시설이 설치돼 있습니다.

태양 에너지를 받아 전기를 생산하고 이용하는 ‘태양광 주택’입니다.

발전시설 설치비용은 5백만 원. 먼저 자부담으로 시설을 설치하면, 국가에서 250만 원,울산시가 100만 원을 돌려줍니다.

이 주민 역시, 울산시 지원 공고를 보고 태양광 주택 지원 사업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설치 후, 넉 달이 지났는데도 울산시 지원금인 백만 원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태양광 주택 설치 주민 : “이런 사실을 알리지도 않고 설치를 해버리고 나서 나중에 돈 못준다 이렇게 해버리면 사기 아닙니까?”]

이렇게 시 지원금을 돌려받지 못한 사람들이 인근에만 10가구가 넘습니다.

예상보다 신청자가 많아 지원금이 부족하다는 게 이윱니다.

[울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순서대로 끊다가 보니까 우리 시 예산이 소진되면서 더 이상 지급할 수 없다. 이런 상황이고요.”]

주민들 항의가 계속되자. 결국, 울산시 대신 태양광 업체가 부담금을 돌려줬습니다.

태양광 업체 측은 울산시를 대신해 주민들에게 준 부담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지만, 울산시는 계획이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울산시 관계자/음성변조 : “(지급하지 못한 돈을 다음 연도에 준다거나 그런 계획도 없나요?) 그런 것까지는 아직 못했습니다.”]

제대로 된 수요 예측도 없이, 무작정 태양광 설치만 독려한 안일한 행정에 결국,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