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일본 외무 통화.."평화조약 체결 문제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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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의 관계와 안보 현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오늘(11일) 웹사이트에 올린 언론보도문을 통해 일본 측 제안으로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모테기 외무상 간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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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전화 통화를 하고 양국의 관계와 안보 현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오늘(11일) 웹사이트에 올린 언론보도문을 통해 일본 측 제안으로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모테기 외무상 간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통화에선 양국의 관계를 질적으로 새로운 수준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포괄적 관계 발전에 관한 양국 정상 간 합의 이행, 특히 통상경제 분야 협력 확대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러시아 외무부는 설명했습니다.
또, 러시아 극동 지역의 수력에너지 분야 합작 프로젝트와 남쿠릴열도의 공동 경제활동 계획 이행을 비롯해 양국 간 평화조약 체결 문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외무성도 성명을 통해 양국 외교 수장 간 통화 사실을 전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은 "평화조약 체결, 남쿠릴열도 공동경제활동 문제, 옛 남쿠릴열도 거주 일본인들이 참여하는 인도주의 교류 등의 문제가 논의됐으며, 양자관계와 안보 문제도 거론됐다"고 밝혔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적국으로 맞서 싸운 러시아와 일본은 남쿠릴열도를 둘러싼 영토 분쟁 때문에 아직 평화조약을 체결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평화조약 체결에 앞서 러시아가 실효 지배 중인 홋카이도 북쪽의 이투루프, 쿠나시르, 시코탄, 하보마이 군도 등 남쿠릴열도 4개 섬을 돌려받길 원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남쿠릴열도가 2차 대전 종전 이후 전승국과 패전국 간 배상 문제를 규정한 국제법적 합의에 따라 합법적으로 러시아에 귀속됐다며 반환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양국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재임 시절 여러 차례 협상을 통해 남쿠릴열도에서 공동 경제활동을 하기로 합의했으나, 영토 분쟁 해결에선 실질적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진=러시아 외무부 제공, 연합뉴스)
권란 기자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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