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방역지침 지킨 자는 호구..위반 시 제재 충분치 않아 "

김소정 기자 2021. 8. 11. 23:4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송인 허지웅이 11일 코로나 일일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선 상황과 관련해 “자영업자를 비롯해 방역지침을 따르고 지키는 사람에게 전가되는 고통은 그대로인데 위반한 사람들에 대한 제재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허지웅 인스타그램

허지웅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키는 사람들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의 양상이 뚜렷하게 갈라져 공존하고 있고 그에 따른 피해는 공동체 전체가 감당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고통과 위험의 분산은 우리가 공동체를 만들어 함께 더불어 살아나가는 가장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이게 제대로 굴러가려면 권리와 책임이라는 원칙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지웅은 “초반의 방역이 성공적이었던 이유는 지키는 사람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방역이 제자리걸음인 이유는 지키는 사람들이 자부심 대신 박탈감과 피해의식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지침을 어긴 교회에서 민주노총 도심 집회에서 휴가지에서 확진자가 몇 명 나왔는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며 “이웃을 배려해봤지 결국 내 손해라는 허무맹랑한 생각을 퍼뜨렸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허지웅은 “지키는 사람이 호구가 되고 지키지 않는 사람이 부끄럽지 않은 토대 위에선 그 어떤 방역도 성공할 수 없다”며 “지키는 사람은 가족과 이웃을 위해 내 몫을 해냈다는 기쁨을 누리고 지키지 않는 사람은 이웃과 이웃 사이의 신뢰를 져버린 데 대한 충분한 책임을 지고 반복하지 않는 것. 거기에서 우리의 방역이 새롭게 출발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선 2223명으로 집계됐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