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현장]무관심 세리머니에 나홀로 스웨그. 보어의 '신바람'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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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이라는 것이 폭발했다.
KBO리그에서 데뷔 두번째 경기만에 첫 홈런을 친 LG 트윈스 저스틴 보어가 특유의 스웨그를 뽐냈다.
보어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서 4번-1루수로 선발출전해 네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데뷔전서 삼진을 3개나 당하며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보어는 이날도 안타를 치지 못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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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흥이라는 것이 폭발했다.
KBO리그에서 데뷔 두번째 경기만에 첫 홈런을 친 LG 트윈스 저스틴 보어가 특유의 스웨그를 뽐냈다.
보어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서 4번-1루수로 선발출전해 네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데뷔전서 삼진을 3개나 당하며 4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보어는 이날도 안타를 치지 못하고 있었다. 상대 선발 오원석에게서 외야 플라이 2개와 내야 플라이 1개에 그쳤다. 다른 동료 8명은 모두 안타를 친 상황에서 홀로 무안타 행진 중.
5회말 네번째 타석에서 바뀐 투수 정영일을 상대로 큰 타구를 날렸고 잠실구장의 담장을 넘겼다.
2사후 나온 보어는 2B1S에서 139㎞의 가운데 높은 직구를 강하게 쳤고,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가 됐다.
홈런을 친 순간 LG 류지현 감독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폈다.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밝은 웃음은 숨겨지지 않았다.
홈을 밟고 더그아웃에 들어온 보어는 류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축하를 받았다. 그런데 선수들은 자리에 앉아 아무도 그를 반기지 않았다. 첫 홈런을 친 신인들에게 하는 무관심 세리머니를 한 것.
가만있을 보어가 아니었다. 장비를 두는 곳까지 어깨를 으쓱하며 걸어갔다. 마치 음악에 맞춰 걸어가는 것처럼 보였다.
보어가 끝까지 오자 그제서야 주장인 김현수가 그를 끌어안고 축하를 했다. 선수들도 모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보어는 자신의 눈과 상대를 손짓하며 누가 박수를 안쳤는지 다 기억했다는 제스쳐를 하며 재밌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보어는 일본에서도 성실한 자세와 동료들과 친하게 지내는 모습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부진했을 때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귀담아 들었고,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할 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밝은 모습이 LG에서도 나오고 있다.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동료들과 밝은 케미를 보여주는 보어다. 한국 야구 문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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