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프티 팔레] 추가시간 드라마, '디펜딩 챔피언' 자존심 지킨 일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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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 프티 팔레가 이곳에 있다.
프랑스 파리의 프티 팔레는 1900년 파리 만국 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궁전이다.
부락 일마즈(36)가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이 과정에서 1985년생의 터키 국가대표 공격수 일마즈의 공헌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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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이형주 기자]
축구계 프티 팔레가 이곳에 있다.
프랑스 파리의 프티 팔레는 1900년 파리 만국 박람회를 위해 지어진 궁전이다. 그랑 팔레를 마주보고 있는 프티 팔레는 아름다움으로 유명하다. 그 때는 궁전으로, 현재는 미술관으로 사람들이 찾는 명소다. 프티 팔레 앞에 모인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STN 스포츠가 리그 앙 관련 담론을 전하는 연재물을 준비했다.
-[이형주의 프티 팔레], 3번째 이야기: 추가시간 드라마, '디펜딩 챔피언' 자존심 지킨 일마즈
부락 일마즈(36)가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릴 OSC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그랑테스트레지옹 메스에 위치한 스타드 생 상포리앙에서 열린 2021/22시즌 프랑스 리그 앙 1라운드 FC 메스와의 경기에서 3-3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릴은 올 시즌 리그 첫 승점을 수확했고 메스는 올 시즌 리그 첫 무승부를 안았다.
직전 시즌 릴은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다 실바 등 막강 전력의 파리 생제르맹 FC를 누르고 리그 우승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 과정에서 1985년생의 터키 국가대표 공격수 일마즈의 공헌이 컸다.
일마즈는 직전 시즌 리그 앙에서 16골 5어시스트를 폭발시키며 팀 우승에 공헌했다. 마지막 라운드까지 갔던 우승 경쟁에서 38라운드 결승골로 릴의 우승을 매조지은 것도 일마즈였다. 또 가시적인 공격 포인트 외에도 조너선 데이비드, 티모시 웨아, 조나탕 밤바, 조나탕 이코네 등 젊은 공격진을 끌어간 공헌 역시 훌륭했다.
하지만 릴은 PSG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재정 규모를 가지고 있고, 이에 이번 여름 핵심 전력들을 매각할 수 밖에 없었다. 핵심 미드필더 부바카리 수마리가 레스터 시티, 주전 골키퍼 미케 메냥이 AC 밀란으로 갔다. 설상가상으로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 역시 OGC 니스로 갔다.
하지만 공격의 일마즈, 수비의 주제 폰테로 대변되는 베테랑 듀오가 팀을 지탱하고 있다. 릴의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우승을 만든 것도 두 선수의 공헌이 컸다.
다사다난했던 시기를 지나 맞은 리그 앙 1라운드. 릴은 전반 22분 스벤 보트만의 득점으로 앞서 나갔지만 내리 3골을 내주며 1-3으로 밀렸다. 상대 수비수 키키 쿠야테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갖게 된 릴은 한 골을 따라붙었지만 종료 직전까지 패색이 짙었다.
그런 상황에서 일마즈가 팀을 구해냈다. 일마즈는 후반 51분 상대 진영에서 이삭 리하지의 패스를 받았다. 일마즈는 전진 드리블 후 중앙으로 강한 킥을 했고 이는 레오 자르딤 골키퍼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릴 선수들과 팬들은 환호했고, 일마즈는 포효했다.
물론 디펜딩 챔피언에게 개막전 무승부가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달성하지 못하며 한 명 적은 상대에게 패배할 뻔 했다. 하지만 릴에는 일마즈가 있었고, 직전 시즌 많이 보여줬던 모습처럼 다시 한 번 팀을 구해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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