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400회 다이빙"..中14세 금메달리스트, 모국어 이해 못했다

김채현 2021. 8. 11.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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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금메달리스트 취안훙찬(중국·14)이 모국어도 못 알아듣고 '다이빙 기계'로 키워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중국 작가인 팡시민은 취안이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영상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게재하며 이 같은 주장을 제기했다.

이에 팡 작가는 "14살의 소녀가 일상적인 질문조차 알아듣지 못하니 귀엽지 않고 서글프다"며 "(그에게는) 어린 시절도 없고 기초교육도 받지 못한 채 다이빙 기계로 훈련된 듯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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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취안훙찬 선수가 5일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다이빙 10m 플랫폼 파이널에서 완벽한 자세를 선보이며 만점을 획득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14세 금메달리스트 취안훙찬
취재진 질문에 엉뚱한 답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금메달리스트 취안훙찬(중국·14)이 모국어도 못 알아듣고 ‘다이빙 기계’로 키워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중국 작가인 팡시민은 취안이 기자들과 인터뷰하는 영상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게재하며 이 같은 주장을 제기했다.

취안훙찬은 지난 5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종목 여자 10m 플랫폼 결승에서 총점 466.20점을 기록해 세계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취안훙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개된 영상 속 한 중국 기자는 취안에게 “자신(취안)의 성격이 어떤 것 같으냐”고 물었다. 그러나 취안은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성격(씽거)’과 중국어로 발음이 비슷한 ‘씽 오빠(씽거)’라고 이해한 듯 “오빠가 누구예요?”라고 되물었다.

이에 팡 작가는 “14살의 소녀가 일상적인 질문조차 알아듣지 못하니 귀엽지 않고 서글프다”며 “(그에게는) 어린 시절도 없고 기초교육도 받지 못한 채 다이빙 기계로 훈련된 듯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어머니의 병을 고치기 위해 돈을 버는 행위가 아동 노동자와 다를 게 있느냐. (취안과 다르게) 우승을 못 해 알려지지 않은 아동 노동자가 얼마나 될까”라고도 말했다.

Olympic Games 2020 Diving - 만 14세의 나이로 금메달을 목에 건 최연소 금메달리스트 중국 다이빙 선수 취안훙찬. EPA 연합

하지만 팡 작가의 게시물을 두고 일각에서는 취안이 사는 지역인 광둥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알아듣지 못했다는 반박도 나왔다.

그러나 팡 작가는 “이러한 주장은 오히려 14살이 표준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상황이 기초 교육을 받지 못해 발생한 일임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7살 때 처음 다이빙을 시작한 취안훙찬은 매일 400회의 다이빙을 연습했다고 전해진다.

국가대표팀에는 올림픽 개최 일 년을 채 남기지 않았을 때 합류했으며, 도쿄올림픽이 첫 국제무대였다.

- 팡쉬민 작가가 올린 취안훙찬의 인터뷰 영상. 트위터 캡처

한편 취안훙찬의 아버지 취안원마오는 지난 8일 아파트와 상가, 20만 위안(한화 약 3550만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의 아버지는 “모든 제안에 감사드리지만, 동전 한닢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취안원마오는 또 중국 각지에서 몰려온 사람들에게 집에서 머물다 가라고 청하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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