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델타 변이 유행에 청소년 백신 접종 서둘러

이탈리아가 10대 청소년들에 대한 코로나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사태 대응을 총괄하는 이탈리아 정부 비상대책위원회는 각 주 정부에 오는 16일부터 12~18세 청소년들에 한해 예약 없이도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하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고 현지 공영방송 라이 뉴스 등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조처는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방역의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들이 되도록 빨리 백신을 맞고 면역력을 갖추도록 하려는 의도입니다.

이에 따라 전국의 백신접종센터에는 이 연령대를 위한 별도의 접수창구가 마련될 것으로 보이며, 해당 나이의 청소년들은 각 주의 보건·의료 통합 포털사이트를 통한 예약 절차 없이 현장에서 신분 확인 후 곧바로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됩니다.

현재 10대 청소년에게 접종 가능한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 두 종류입니다.

올 들어 이탈리아의 0~9세 확진자 수는 24만 명으로 전체 누적 확진자의 5.5%이며 사망자는 14명으로 파악됐습니다.

10~19세 연령대에서도 43만 7천 명이 확진돼 전체 누적 확진자의 10%를 차지했고, 사망도 1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권란 기자jii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