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언팩, 폴더블폰 대중화] 더 단단해지고, 가격은 확 낮추고.. "스마트폰 새 표준 나왔다"
충격완화 기술 적용 'S펜' 탑재
지연시간 줄여 부드러운 필기감
알루미늄 소재·강화유리로 무장
폴더플폰 최초 방수기능 추가도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 Z 플립3'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대, 글로벌 표준모델을 선보이고, 본격적인 폴더블폰 대중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11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폴더블폰 대중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갤럭시 언팩은 매년 미국 뉴욕에서 대규모로 열렸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 됐다.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3는 내구성과 최적화된 경험을 반영한 3세대 폴더블폰으로,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전략모델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전략모델인 '갤럭시 노트'에 채택해 온 'S펜' 기능을 갤럭시Z폴드3에 탑재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S펜은 'S펜 폴드 에디션'과 'S펜 프로' 두 가지를 동시에 선보인다. 두 가지의 펜 모두 충격 완화 기술이 적용된 특수 '프로 팁'이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기존 대비 지연시간을 더욱 줄여, 실제 펜을 쓰는 것과 같은 부드러운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플렉스 모드 패널'을 통해 폴더블폰을 원하는 각도로 세우면 상하단으로 표시해준다. 특히 삼성전자는 그동안 폴더블폰의 약점으로 꼽혀온 내구성을 강화하는데 큰 공을 들였다.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IPX8 등급을 지원해 방수 기능을 추가했으며, 역대 가장 튼튼한 스마트폰 알루미늄 소재인 '아머 알루미늄'과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 강화 유리를 사용해 충격으로부터 단말기를 보호한다. 실제 독일 인증기관인 뷰로 베리타스(Bureau Veritas)로 부터 20만번 의 폴딩 테스트 검증을 받을 정도로 내구성에 전력투구 했다.
또한 3세대 갤럭시Z 시리즈에는 앞서 노태문 사장이 강조했던 '글로벌 협력'의 결과물들이 총 결집됐다. 우선,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을 비롯해 글로벌 업체와 협력을 통해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다양한 앱이 지원된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로 화상 회의를 할 때 폴더블폰을 펼치면 프레젠테이션 자료 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얼굴도 생생히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실험실(Labs)' 기능을 선보여, 전체 화면이나 16 대 9, 4 대 3 등 각 앱별로 원하는 화면 비율을 설정할 수 있다. 아울러 '원격 테스트 랩'을 운영해 개발자들은 원격으로 접속, 앱을 테스트 할 수도 있다.
'갤럭시Z플립3'에는 삼성만의 기술력이 집약돼 있다. 전작 대비 커버 디스플레이가 4배 커졌으며, 위젯을 활용해 일정이나 날씨를 확인할 수 있다. 셀피 촬영이 가능한 '플렉스 모드', '자동 프레이밍', '듀얼 프리뷰' 등을 지원하도록 카메라 기능도 강화했다. 초당 최대 120개의 화면을 보여주는 120Hz 가변 주사율의 디스플레이와 '돌비 애트모스'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생태계 확산에 맞춰, 올 하반기 폴더블폰 판매 목표를 600만~700만대 책정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일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폴더블 출하량이 9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고, 2023년까지 폴더블 시장이 1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해마다 하반기 언팩행사에서 선보였던 갤럭시 노트를 올해는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 무선사업부의 미래를 걸고 폴더블폰에 '올인'하기 위한 승부수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전략 폴더블폰 공개를 통해 애플이나 샤오미 등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단말기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한 '새판짜기' 나섰다.
한편, 삼성전자는 신작 스마트폰과 함께 '갤럭시 버즈2', '갤럭시 워치4·워치4 클래식' 등 총 5가지의 신제품도 선보였다. 삼성은 오는 27일부터 한국,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전세계에 갤럭시Z폴드3와 플립3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국내 사전 판매는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진행한다. 노태문 사장은 "개방성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갤럭시 생태계와 함께 모든 일상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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