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펜에 UDC·방수 지원까지.. "괜찮은 것 이상인데"

송은아 2021. 8. 1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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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벗은 갤Z폴드3·갤Z플립3
수심 1.5m서 최대 30분간 안전
전작보다 내구성 약 10% 강화
화면 20만번 접고 펴도 이상무
무게 271g.. 전작보다 11g 줄여
메인화면에 카메라 구멍 없애
갤Z플립3, 커버화면 4배 커져
화면 열지 않아도 알림 8줄까지
카메라 기능 ↑.. 셀피 촬영 가능
삼성전자가 11일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을 전격 공개했다. 출시에 앞서 예고영상에서 삼성전자가 던진 화두는 “단지 ‘괜찮은 것’으로 충분한가”였다. 지난 10년간 스마트폰 평준화로 경쟁사와 차별화가 힘들어진 시점에서 다시금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제품으로 승부하겠다는 다짐을 담은 문장이었다. 이날 선보인 갤럭시 Z 폴드3과 갤럭시 Z 플립3은 ‘괜찮은 것 이상’에 대해 삼성전자가 고민 끝에 내놓은 답이었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온라인 행사에서 공개된 3세대 폴더블폰의 눈에 띄는 특징은 더 편해지고 부드러워진 움직임과 내구성 강화다. ‘접는 스마트폰의 대중화’를 위해 가격도 기존보다 40만원가량 낮아졌다.

3세대 폴더블폰은 우선 전작과 달리 폴더블폰 최초로 IPX8 등급 방수를 지원해 물을 흘려도 안심할 수 있다. IPX8 등급은 수심 1.5m의 담수에서 최대 30분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또 현재 스마트폰에 쓰인 알루미늄 소재 중 가장 견고한 ‘아머 알루미늄’을 힌지와 메탈 프레임에 적용했다. 삼성 측은 기존보다 내구성이 약 10% 강화됐다고 밝혔다. ‘코닝 고릴라 글래스 빅투스’ 강화 유리도 적용돼 긁혀도 다소 안심할 수 있다. 메인 화면의 내구성은 전작보다 약 80% 높아졌으며, 독일 인증기관인 뷰로 베리타스에서 폴딩 테스트 결과 20만번을 접고 펴도 이상이 없음이 검증됐다.
양 옆으로 접고 펴는 갤럭시 Z 폴드3는 전작보다 더 가벼우면서 튼튼해졌다. 무게는 271g으로 기존보다 11g 줄었다. 미리 새어나간 정보대로 노트에만 장착됐던 스타일러스펜(S펜)을 폴더블폰 최초로 지원한다. 삼성 측은 S펜 적용으로 업무와 학습 효율성이 극대화되리라 기대했다. 예를 들어 갤럭시 Z 폴드3을 펼쳐 큰 화면으로 영상통화를 하다가 S펜 버튼을 누른 채 메인 디스플레이를 두 번 터치하면 ‘삼성 노트’가 실행된다. 전화하면서 바로 통화 메모가 가능한 것이다. S펜은 ‘S펜 폴드 에디션’과 ‘S펜 프로’ 두 가지가 나온다. 노트와 달리 펜을 넣을 별도 케이스를 사야 한다.
화면 크기는 7.6인치로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를 적용했다. 이로 인해 스마트폰을 펼친 상태의 화면에서 카메라 구멍이 아예 보이지 않아, 동영상 등을 봐도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없어진다. 화면은 전작보다 29% 밝아졌음에도 배터리 소모는 줄였다.
또 디스플레이에 120㎐의 화면 주사율을 지원해 스크롤하거나 동영상을 재생할 때 훨씬 더 매끄럽게 움직인다. ‘플렉스 모드’가 최적화되지 않은 앱도 폴더블폰을 원하는 각도로 세우면 앱 사용이 편리하도록 화면이 조정된다. 최대 3개 앱까지 화면을 분할해 한번에 사용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된다. 색상은 팬텀 블랙·팬텀 그린·팬텀 실버 세 가지다.
위아래로 열고 닫는 갤럭시 Z 플립3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작보다 4배 커진 커버 화면이다. 스마트폰을 열지 않아도 최대 8줄까지 알림이나 메시지를 볼 수 있다. 일정·날씨·걸음 수를 확인하고, 배경화면도 수시로 변경할 수 있다. 삼성페이도 커버 화면에서 바로 실행된다.

카메라 기능 역시 향상됐다. ‘플렉스 모드’를 활용하면 두 손이 자유로워져 다양한 ‘셀피’ 촬영을 할 수 있다. 촬영 인원에 따라 자동으로 구도를 조절해주는 ‘자동 프레이밍’, 사진 촬영자와 찍히는 사람이 모두 프리뷰를 볼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색상은 크림·그린·라벤더·팬텀 블랙 4가지로 출시된다. 그레이·핑크·화이트 등의 색상도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독점 판매할 계획이다.
가격은 전작보다 대폭 낮아졌다. 국내에서는 5G 모델로 출시되며, ‘갤럭시 Z 폴드3’ 256GB 내장 메모리 모델은 199만8700원, 512GB 내장 메모리는 209만7700원이다. S펜은 별도 판매하며 S펜 폴드 에디션은 5만5000원, S펜 프로는 12만1000원이다. 갤럭시 Z 플립3은 256GB 내장 메모리 모델만 나오며, 가격은 125만4000원이다.
두 제품은 오는 27일 한국,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전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국내 사전 판매는 오는 17∼23일 진행한다.

삼성 측은 지난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패션 업체 톰브라운과 손잡고 ‘톰브라운 에디션’을 선보인다. 일부 국가에서 한정판매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온라인 추첨 방식을 통해 판매하며,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12일 오전 9시부터 응모 가능하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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