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는폰 시장 먼저 접수하라 ..韓·美·中 삼국지 격화

김정유 2021. 8. 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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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폴더블폰(접는 폰) 대세화'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폴더블폰 경쟁이 불붙었다.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 모델 중심으로 사세를 확장 중인 중국 샤오미는 당장 올 4분기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을 닮은 클램셸(조개처럼 위아래로 접는) 폴더블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처럼 중국과 미국 경쟁사들이 잇따라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하더라도 주도권은 삼성전자가 지속적으로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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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2021]③
삼성 선점에 美·中 추격 잰걸음
연평균 113% 성장, 5년후 1억대 규모로
샤오미, '플립' 닮은 모델 곧 출시
구글, 하반기 픽셀폴드 내놓을 듯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폴더블폰(접는 폰) 대세화’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폴더블폰 경쟁이 불붙었다.

중국 샤오미, 비보 등 후발주자들이 폴더블폰 출시를 하반기부터 예고하고 있는데다, 구글과 애플도 조만간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한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판매량 기준)은 전년대비 3배 성장한 약 650만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폴더블폰 시장은 향후 5년간 연평균성장률 113%를 기록하며 오는 2025년엔 1억1720만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갤럭시 언팩 2021’에서 가로로 접는 ‘갤럭시Z 폴드3’와 세로로 접는 ‘갤럭시Z 플립3’를 공개한 삼성전자는 신제품을 통해 연말까지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최소 88%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을 견인하는 상황에서 후발주자들의 움직임도 감지된다. 삼성전자의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중국업체들이 대표적이다.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 모델 중심으로 사세를 확장 중인 중국 샤오미는 당장 올 4분기 삼성전자의 갤럭시Z 플립을 닮은 클램셸(조개처럼 위아래로 접는) 폴더블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샤오미는 올초 갤럭시Z 폴드 시리즈와 매우 유사한 ‘미믹스 폴드’를 선보이며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기술적으로는 삼성전자 갤럭시Z 시리즈보다는 떨어지겠지만 무서운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국 중저가 브랜드 비보도 하반기 중 첫 폴더블폰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해외 IT 팁스터(사전 정보 유출자)들에 따르면 비보의 폴더블폰은 ‘넥스 폴드’로, 올해 상표명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인치 이상의 대화면을 무기로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중저가 브랜드 오포 역시 하반기 폴더블폰 출시 가능성이 높다.

미국 업체들의 폴더블폰 시장 진출도 이어질 전망이다.

당장 삼성전자와 협업관계에 있는 구글만 하더라도 ‘픽셀 폴드’라는 폴더블폰을 하반기에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은 올 하반기에 맞춰 삼성디스플레이에 7.6인치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대량 주문하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서 삼성과 제휴한 구글이 폴더블 사용자환경(UI)에서 어떤 협업을 이룰지도 관심이다. 애플도 2023년께 폴더블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중국과 미국 경쟁사들이 잇따라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하더라도 주도권은 삼성전자가 지속적으로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2019년부터 폴더블폰을 출시한 삼성전자 입장에선 시장 선점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폴더블폰 가격을 처음으로 200만 원 밑으로 낮추면서 소비자층을 확대하는 전략도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판매 목표를 최대 700만대로 잡았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타 경쟁사들이 시장에 합류하는 2023년 기준으로도 삼성전자가 약 75%의 점유율을 가져가며 여전히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갤럭시 Z 모델은 S펜을 지원하고 있어 노트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며 “삼성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미비하지만, 이번 폴더블폰 제품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화웨이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정유 (thec9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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