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세대 폴더블폰 펼쳤다..'갤럭시Z폴드3·플립3' 공개
(지디넷코리아=황정빈 기자)삼성전자가 11일 온라인 '삼성 갤럭시 언팩 2021'을 열고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공개했다.
이번 3세대 폴더블폰은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보다 최적화된 폴더블 경험과 내구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방수를 지원하며, 갤럭시Z폴드3는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S펜을 지원한다.
두 모델 모두 국내서는 5G 모델만 출시되며, 가격은 갤럭시Z폴드3 256GB 모델이 199만8천700원, 512GB 모델이 209만7천700원이다. 갤럭시Z플립3는 256GB 모델만 출시되며, 가격은 125만4천원이다.
갤럭시Z폴드3에 지원되는 'S펜 폴드 에디션'과 'S펜 프로'는 별도로 판매하며, 가격은 각각 5만5천원, 12만1천원이다.
두 제품 모두 오는 27일 한국,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전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국내 사전 판매는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 7일간 진행된다.
■ 3세대 폴더블폰답게 내구성 대폭 강화…힌지 슬림, 스위퍼 강모 길이 줄여
이번 갤럭시Z시리즈는 3세대 폴더블 스마트폰답게 내구성을 대폭 강화했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폴더블 스마트폰 최초로 수심 1.5m 민물에서 최대 30분간 견딜 수 있는 IPX8 등급 방수 성능을 갖췄다. 화면이나 본체에 빗물이나 음료 등을 흘려도 잘 닦아 내고 말리면 문제 없이 쓸 수 있는 수준이다.
본체에는 가장 튼튼한 스마트폰 알루미늄 소재인 '아머 알루미늄', 후면 유리 등에는 코닝 고릴라글래스 빅투스 강화유리를 적용해 긁힘이나 낙하시 손상을 최소화했다.
또한 디스플레이 패널 구조를 최적화하고, 연신 PET 소재의 새로운 보호필름을 적용해 메인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을 전작 대비 약 80% 향상시키는 동시에 터치감도 개선했다.
사용자가 원하는 다양한 각도로 폴더블폰을 펼쳐서 세워 놓고 쓸 수 있는 하이드어웨이 힌지는 슬림해졌고 힌지 사이의 이물질을 떨어내는 스위퍼 강모 길이도 줄였다.
삼성전자는 독일 인증기관인 뷰로 베리타스로부터 20만번 폴딩 테스트 검증도 받았다고 밝혔다.
■ UDC·S펜 지원으로 멀티태스킹 경험 극대화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폴드3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두 가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본체를 덮으면 보이는 커버 디스플레이는 6.2인치, 2268×832 화소 HD+ 다이내믹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다. 본체를 펼치면 7.6인치, 2208×1768 화소 인피니티 플렉스 메인 디스플레이를 볼 수 있다.
두 디스플레이의 화면 주사율은 120Hz로 긴 웹페이지를 스크롤하거나 초당 60프레임 이상 동영상·게임에서 보다 매끄러운 화면을 볼 수 있다. 또 화면 밝기는 전작 대비 최대 29% 높이면서 배터리 소모를 줄이는 에코스퀘어(Eco²) 기술도 적용됐다.
메인디스플레이에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 기술이 최초로 적용됐다. 전면 카메라 위로 덮인 픽셀은 셀피를 찍을 때는 꺼져 카메라를 드러내지만 동영상 등을 재생하면 켜져 노치가 보이지 않는 깔끔한 전체화면을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가장 큰 장점이었던 S펜 경험을 폴더블폰 최초로 갤럭시Z폴드3에 적용했다. 갤럭시Z폴드3 사용자를 위한 S펜으로는 'S펜 폴드 에디션'과 'S펜 프로' 두 가지가 출시된다.
두 S펜은 모두 충격 완화 기술이 적용된 특수 '프로 팁'이 적용됐으며, 기존 대비 지연 시간을 더욱 줄여 실제 펜을 쓰는 것과 같은 부드러운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Z폴드3의 대화면으로 영상 통화를 하면서 S펜 버튼을 누른 채 메인 디스플레이를 두 번 터치하면 삼성 노트가 실행되고, 여기에 바로 통화 내용을 메모할 수 있다.
■ 폴더블폰에서만 가능한 경험도 진화…플렉스 모드·멀티 액티브 윈도우 등 개선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독특한 사용 경험도 한 단계 진화했다. 넓은 화면을 여러 앱으로 나눠쓸 수 있어 멀티태스킹 효율이 높아졌다.
폴더블폰을 원하는 각도로 세우면 '플렉스 모드'에 최적화되지 않은 앱도 화면 위·아래로 나눠 표시하는 '플렉스 모드 패널'이 추가됐다. 위 화면에서는 동영상을 감상하고, 아래 화면에서는 캡처 버튼이나 밝기 조절, 음량 조절 등 기능을 쓸 수 있다.
'멀티 액티브 윈도우' 기능은 화면을 나누어 최대 3개 앱을 동시에 실행한다. 자주 함께 사용하는 앱을 터치 한번으로 바로 불러올 수 있는 '앱 페어'는 단축키를 만들거나 여러 앱을 동시에 사용하다 종료해도 다음에 동일한 분할 화면으로 실행해주는 기능이 추가됐다.
넓은 화면을 보다 PC와 가까운 형태로 쓸 수 있는 '태스크바'도 화면에 고정할 수 있다. 즐겨 쓰는 앱은 더 빨리 띄우고, 일일이 홈 화면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여러 앱을 번갈아 가며 쓸 수 있다.
전작 대비 무게와 두께, 폭도 모두 줄어 그립감과 휴대성도 개선됐다. 색상은 팬텀 블랙, 팬텀 그린, 팬텀 실버 등 3가지로 출시된다.
■ 다양한 색상에 전작 대비 4배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 '갤럭시Z플립3'
갤럭시Z플립3는 대담한 색상에 세련된 디자인, 프리미엄 성능을 갖춰 자신을 표현하길 즐기는 사용자를 타겟으로 했다.
갤럭시Z플립3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작 대비 4배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다. 화면을 펼치지 않아도 최대 8줄까지 알림이나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위젯을 활용해 일정이나 날씨, 걸음 수를 확인하고, 스마트폰 색상과 어울리는 배경화면도 수시로 변경할 수 있다. 비접촉식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도 커버 디스플레이로 조작할 수 있다.
카메라 기능은 화면을 90도로 세울 수 있는 제품 특성을 반영해 보다 편리하게 개선했다. 본체를 테이블 등에 올려 놓고 '플렉스 모드'를 이용하면 제스처를 이용해 셀피 촬영이 가능하다.
또 촬영 인원에 따라 자동으로 구도를 조절해주는 '자동 프레이밍',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이 동시에 프리뷰를 보면서 촬영할 수 있는 '듀얼 프리뷰' 등을 지원한다.
전원 버튼을 빠르게 두 번 누르면 후면 카메라와 커버 디스플레이가 작동하는 '퀵샷' 기능으로 사진과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디스플레이 주사율은 최대 120Hz로 웹서핑시 페이지 스크롤, 사진 공유, 게임 등 콘텐츠에 따라 변화한다.
돌비 애트모스 음장 기능을 지원해 유튜브 동영상이나 넷플릭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이를 지원하는 콘텐츠를 보다 실감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갤럭시Z플립3는 크림, 그린, 라벤더, 팬텀 블랙의 4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삼성전자 홈페이지를 통해 그레이, 핑크, 화이트 색상도 판매될 예정이다. 제품을 더 쉽게 휴대하거나 접을 수 있는 '링 그립'과 '스트랩 케이스'도 함께 출시된다.
■ 구글·MS 협업으로 최적화 앱 확대
3세대 갤럭시 Z시리즈는 폴더블폰에 최적화된 더욱 다양한 앱을 지원한다.
마이크로소프트 팀즈로 화상 회의를 할 때, 폴더블폰을 펼치면 전체 화면으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보는 동시에 동료들의 얼굴도 확인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은 갤럭시Z 시리즈를 위한 '이중 창 모드'가 추가돼 PC 화면처럼 메일 본문 전체와 메일 목록 프리뷰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폴더블폰에 최적화되지 않은 앱도 '실험실' 기능을 이용하면 전체 화면, 16:9, 4:3 등 원하는 화면 비율로 실행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여러 업체와 협업을 확대하며 폴더블폰 지원 앱을 늘리는 한편, 전세계 앱 개발자를 위해 폴더블폰 환경에서 앱을 테스트할 수 있는 '원격 테스트 랩(RTL)도 운영한다"고 밝혔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스마트폰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는 제품"이라며 "개방성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갤럭시 생태계와 함께 모든 일상의 경험을 극대화하고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빈 기자(jungvinh@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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