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LG, '4연패' KT와 공동 선두..친정 울린 박계범의 스리런(종합)

이상철 기자,김도용 기자 2021. 8. 11.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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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마차도의 호수비로 NC에 5-4 승리
KIA는 9회 6실점으로 시즌 첫 무승부
1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 LG트윈스의 경기, LG 보어가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홈런을 치고 있다. 2021.8.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김도용 기자 = LG 트윈스가 홈런 4방을 몰아치고 4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48일 만에 '1위'가 됐다. 4연패 수렁에 빠진 KT 위즈와 공동 선두다.

KT를 잡은 키움 히어로즈는 LG에 완패한 4위 SSG 랜더스를 승차 없이 쫓았다. 7위 두산 베어스도 홈런 3방을 앞세워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가을야구의 희망을 품었다.

8위 롯데 자이언츠도 NC 다이노스를 연파하고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9위 KIA 타이거즈는 8연승을 눈앞에 두고 9회 6점을 허용하며 최하위 한화 이글스와 비겼다.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홈런 4개 포함 장단 17안타를 몰아치며 SSG에 12-5 대승을 거뒀다. 새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와 퓨처스리그 홈런 1위 이재원은 나란히 KBO리그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린 LG는 45승32패를 기록하며 KT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LG가 1위에 오른 것은 6월 24일 이후 48일 만이다.

LG는 2-1로 앞선 2회말 오지환의 볼넷, 홍창기의 3루타, 김현수의 안타를 묶어 2점을 따며 승기를 가져갔다. 3회말에 3점, 4회말에 3점, 5회말에 1점, 6회말에 1점을 보태며 SS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LG는 시즌 팀 4번째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새 얼굴인 서건창은 5타수 2안타, 보어는 5타수 1안타(1홈런)로 활약하며 조금씩 쌍둥이 군단에 적응해가고 있다.

LG 선발투수 앤드류 수아레즈는 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 속에 5이닝을 7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2패)째를 거뒀다.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가 11일 KT 위즈와 홈경기에서 시즌 11호 홈런을 터뜨렸다.(키움 히어로즈 제공) © 뉴스1

KT는 고척스카이돔에서 또 실책으로 자멸하며 키움에 1-4로 졌다.

1회말 1사에서 김혜성의 땅볼을 유격수 심우준이 포구 실책을 범했고, 이어진 공격에서 소형준이 송성문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소형준은 급격히 흔들리면서 2회말에도 박병호에게 1점 홈런을 허용하더니 3회말 야수 실책으로 추가 실점을 했다. 2사 2루에서 변상권의 강한 타구를 3루수 황재균이 처리하지 못했다.

지난해 신인상을 받은 소형준은 야수의 도움을 못 받으며 3⅓이닝 4실점(2자책)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KT 타선은 안타 8개와 4사구 6개를 얻었으나 단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이날 KT의 잔루는 13개였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43승39패를 기록, SSG(42승2무38패)를 승차 없이 따라붙으며 4위 도약을 눈앞에 뒀다.

두산 베어스는 11일 삼성 라이온즈에 8-6으로 승리했다.(삼성 라이온즈 제공) © 뉴스1

대구 경기에서는 두산이 삼성을 8-6으로 이겼다. 지난겨울 FA 오재일의 보상선수로 지명돼 삼성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박계범은 6회초 결승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초반부터 난타전이 펼쳐졌지만, 두산이 홈런 세 방으로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2-3으로 뒤진 5회초 박계범의 볼넷에 이은 강승호의 2점 홈런으로 역전했으나 5회말 이영하가 1사 3루에서 오재일에게 동점 적시타를 맞았다.

4-4로 맞선 6회초 1사 2, 3루에서는 대타 최용제가 3구 삼진으로 아웃돼 절호의 기회를 놓치는가 보였으나 박계범이 이승현의 직구를 통타,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계범은 삼성 상대 7경기 만에 첫 홈런을 날렸다.

두산은 8회초 양석환의 솔로 홈런까지 터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9회말 2점을 만회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박석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이 징계로 빠진 NC는 롯데와의 낙동강 더비에서 4-5로 패배, 승패 차가 '0(37승2무37패)'이 됐다. 두산(37승38패)과 0.5경기 차로 이젠 7위 추락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롯데는 2회초 지시완의 데뷔 첫 만루 홈런과 6회초 이대호의 통산 343호 홈런으로 5점을 땄다. 하지만 이날 승리의 주역은 유격수 딕슨 마차도였다.

마차도는 결정적인 호수비 2개로 NC의 거센 반격에 고전하던 팀을 구했다. 5-4로 쫓긴 7회말 무사 1루에서 박준영의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 더블플레이로 연결했으며, 8회말 무사 2루에서도 애런 알테어의 쉽지 않은 타구를 가볍게 처리해 NC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11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대7로 비긴 KIA 선수들이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1.8.11/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 경기에서는 한화가 뒷심을 발휘하며 KIA의 8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한화는 8회까지 1-7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으나 9회초 무려 6점을 뽑으며 7-7로 비겼다. 두 팀의 시즌 첫 무승부.

KIA는 9회말 등판한 이승재와 김현준이 제구 난조로 볼넷을 남발해 불씨를 키웠다. 정해영이 7-3의 1사 만루에서 투입됐으나 정은원에게 희생플라이와 최재훈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정해영의 시즌 2번째 블론세이브였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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