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홈런·17안타 대폭발한 LG 4연승..4연패 kt와 공동 1위(종합)
롯데 지시완, 데뷔 첫 만루포..한화, 9회 6득점으로 무승부
두산, 홈런 세 방 앞세워 삼성에 후반기 첫 승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신창용 기자 = LG 트윈스가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공동 1위로 올라섰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홈경기에서 홈런 네 방을 포함해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12-5로 대승을 거뒀다.
이틀 연속 SSG를 제압하는 등 4연승을 달린 LG는 시즌 45승 32패를 기록, 4연패에 빠진 kt wiz(45승 32패)와 타이를 이루며 공동 선두가 됐다.
LG는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을 고르자 김현수가 우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기선을 잡았다.
SSG는 2회초 정의윤, 제이미 로맥, 김성현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공수 교대 뒤 다시 반격에 나선 LG는 홍창기의 3루타와 김현수의 적시타로 2점을 뽑아 4-1로 달아났다.
3회초에는 홍창기의 2타점 2루타 등 집중 4안타로 3점을 추가, 7-1을 만들었다.
주도권을 잡은 LG는 4회말 이형종의 2점 홈런과 이재원의 연속 타자 홈런이 이어져 10-1로 점수 차를 벌렸다.
지난해 입단한 이재원은 데뷔 첫 홈런이다.
5회말에는 교체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가 SSG의 두 번째 투수 정영일을 상대로 우중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후반기부터 뛰고 있는 보어는 8타석 만에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SSG는 2-12로 크게 뒤진 9회말 박성한이 3점 홈런을 날렸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LG 선발 앤드루 수아레즈는 5회까지 삼진 7개를 뽑으며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8승(2패)째를 거뒀다.
SSG 선발 오원석은 4회까지 홈런 세 방을 포함해 13안타를 맞고 10실점 해 개인 최다 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이틀 연속 실책으로 무너진 kt wiz를 4-1로 꺾었다.
키움은 1회말 김혜성이 유격수 실책으로 살아나간 뒤 송성문이 우중월 2점 홈런을 뿜어 2-0으로 앞섰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박병호가 중월 솔로아치를 그려 3-0으로 달아났다.
kt는 3회초 황재균이 볼넷, 강백호는 우전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유한준이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kt는 3회말 3루수 황재균이 또 실책을 저지르며 1실점, 1-4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전날도 실책 3개로 패했던 kt는 팀 타선도 추격 점수를 뽑지 못해 4연패에 빠졌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5⅔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창원 방문경기에서 지시완의 그랜드슬램을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5-4로 따돌렸다.
롯데는 2회초 선두타자 이대호가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한동희는 볼넷, 추재현은 우전안타를 쳐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선제 득점 찬스에서 타석에 나선 지시완은 NC 선발 송명기로부터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터뜨려 기선을 잡았다.
2014년 한화 이글스에 육성선수로 입단했다가 지난해 롯데로 트레이드된 지시완이 1군 리그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린 것은 처음이다.
추격에 나선 NC는 4회말 나성범이 솔로홈런을 날렸고 5회에는 2사 만루에서 양의지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3-4로 따라붙었다.
롯데는 6회초 이대호가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5-3으로 달아났다.
NC는 6회말 강진성이 우월 솔로홈런을 날려 다시 4-5로 추격했다.
하지만 롯데는 7회부터 김진욱-오현택-최준용-김원중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총동원해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대구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8-6으로 꺾었다.
삼성은 1회말 구자욱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두산은 3회초 1사 2, 3루에서 허경민의 내야땅볼로 1-1을 만든 뒤 박건우가 좌전 적사타를 날려 2-1로 역전했다.
그러나 삼성은 공수 교대 뒤 무사 만루에서 오재일이 밀어내기 볼넷, 강민호는 병살타를 쳤으나 3-2로 재역전했다.
두산은 5회초 강승호가 2점 홈런을 터뜨려 다시 역전하자 삼성은 5회초 오재일이 적시타를 날려 4-4 재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두산은 6회초 2사 2, 3루에서 박계범이 좌월 3점 홈런을 날려 7-4로 앞섰다.
두산은 8회초에도 양석환이 솔로홈런을 날려 1점을 보탰다.
삼성은 9회말 2점을 만회했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
광주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1-7로 뒤진 9회초 대거 6점을 뽑는 저력을 보이며 7-7 무승부를 기록했다.
KIA는 4회말 최형우와 김호령의 적시타 등으로 대거 4점을 뽑았다.
KIA는 5-1로 앞선 8회말에는 상대 실책 속에 2점을 추가해 7-1로 승리를 눈앞에 둔듯했다.
그러나 한화는 9회초 KIA 불펜진이 볼넷 4개를 남발하는 사이 이도윤의 적시타 등으로 4-7로 따라붙었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최재훈이 좌월 3점 홈런을 뿜어 극적인 7-7 동점을 만들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도쿄올림픽 휴식기로 인해 경기 일정에 쫓기는 KBO리그는 후반기 연장전을 치르지 않는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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