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후 첫 홈런' 키움 송성문 "열심히 뛰고 있는데 공이 담장 넘어갔다"

송성문 / 사진=김호진 기자

[고척=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이 군 전역 복귀 후 첫 홈런을 신고했다.

송성문은 1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wiz와 홈경기에 3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 팀의 4-1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송성문은 1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KT 선발 소형준의 2구째 141km 투심을 노려쳐 우중간 담장 살짝 넘어가는 선제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이는 송성문의 KBO 리그 통산 12호 홈런이자 시즌 1호포. 이는 지난 2019년 8월 22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 홈런 이후 720일 만에 터졌다.

경기 후 송성문은 "(홈런이) 경기 초반에 나왔다. 팀이 이길 수 있는 발판이 되는 홈런이 돼 기분이 좋다"며 "막상 쳤을 땐 몰랐다. 홈런을 많이 치는 타자가 아니어서 열심히 뛰고 있는데 담장 뒤로 넘어갔다. 홈런이 너무 오랜만이라 얼떨떨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송성문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다 복귀해 이틀 연속 휴식 중인 외야수 이정후를 대신해 3번 타자 임무를 맡았다.

전날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좋은 타격감을 펼친 그는 이번에는 결승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송성문은 "제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후반기가 시작하면서 이길 수 있는 데에만 집중하다보니 괜찮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지난달 6일 상무에서 전역한 송성문은 리그 3경기를 소화한 후 올림픽 휴식기에 접어들면서 한 달의 공백기가 생겼다.

그는 "다른 환경에서 시간을 보내다 올림픽 브레이크 기간 동안 나름의 적응도 하고 여기 있는 형들이나 감독님, 코치님들이 계셔서 조금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키움의 분위기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계속된 사건, 사고에 홍원기 감독도 마음이 편하지 않은 상태다. 선수단 역시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 선수들의 노력이 통해서인지 선두 KT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송성문은 "안 좋은 일이 있었지만, 감독님께서 '너희는 프로다. 자신의 책임은 자신이 지고 남은 선수들은 프로답게 이길 수 있는 분위기를 선수들끼리 잘 만들어라'라고 하셨다. 그래서 두 경기를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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