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슈퍼카 가격" 임세영, 1분에 1억 파는 슈퍼 쇼호스트답네 ('유퀴즈') [종합]

연휘선 2021. 8. 11.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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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쇼호스트 임세영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1분에 1억 원까지 매출을 내본 슈퍼 쇼호스트의 일상을 소개했다.

11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블럭'(약칭 '유퀴즈')에서는 1초의 승부사들이 등장했다. 

그 중에서도 임세영은 1초의 찰나에 고객의 마음을 훔치는 슈퍼 쇼호스트로 등장부터 주목받았다. '큰자기' 유재석도 "홈쇼핑에서 자주 뵙던"이라며 임세영의 등장을 유독 반겼을 정도. 이에 임세영 또한 "어머나", "인형 같다"라고 화답하며 시작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2002년 1월부터 쇼호스트로 활약한 임세영. 그는 "처음 입사를 하고 3~4년은 쭉 돌았다. 그런데 음식을 하면 제가 커서 음식이 커보여야 하는데 너무 작아보이더라. 신체적인 한계가 있었다. 저희는 정면 샷이 익숙하다. 정면에서 봤을 때 저랑 물건의 비율이 중요했다. TV를 팔아도 TV가 작아보이고 냉장고를 팔아도 냉장고가 작아보였다. 화장품을 했더니 너무 보이시하다고 하더라. 요즘은 시대 흐름이 바뀌어서 뷰티를 가끔한다. 그나마 20대, 30대 초반까지 버틴 건 너무나 다행히 그때 유행이 MP3, 디지털 카메라 같은 소형 가전이었다"라며 패션 상품 위주로 소개하게 된 비화를 설명했다. 

특히 그는 "10년 전 판매했던 상품이 아웃도어, 등산복이었다. 그 당시에 아웃도어 의류가 1분에 1억 정도 나왔다"라며 가장 많이 판매했던 상품을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그때는 모든 게 아름답다. 그런 날은 제가 아무리 더듬어도 상관이 없다. 어떤 방송 사고도 익스큐즈가 된다. 시작하자마자 숫자가 올라갔다. 다음 방송자가 준비되면 넘어가는데 안 되면 그냥 시간 때우는 거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그는 패션 상품을 사는 고객들이 가장 고민하는 사이즈 문제에 대해 "큰 걸 사서 교환하는 게 제일 좋은데 인간의 마음이 큰 걸 사고 싶어하지 않는다. '66반 입는데 77 사야 할까요?'라고 질문하는 분들이 있다. 거기엔 녹아 있다. 66 입고 싶다는 마음이. 옷이 크게 나오면 자신 있게 ’66 사세요’라고 말할 수 있는데 원하는 대답을 부드럽게 하게 된다"라고 했다. 이에 유재석은 "나의 불안감을 녹여준다"라며 감탄했다. 

홈쇼핑이 1995년부터 등장한 만큼 판매 방식도 많이 달라졌다고. 임세영은 "제가 이 일을 하기 전에는 테이블이랑 쇼호스트만 있는 작은 공간에서 했다. 제가 입사한 뒤에는 한동안 '센 언니' 캐릭터가 주류였다. 카메라를 향해 원맨쇼 느낌으로 정색하고 단호하게 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소비자 분들이 부담스럽게 느끼시는 분들이 있어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필요성을 강조하는 게 좋다. '이거 이렇게 쓰면 좋아요’라고 말하는 게 좋다. 최근에는 거기서 조금 더 넘어가서 '아주 좋은 데 가고 싶은데 이 옷은 아니에요’까지 한다"라고 했다. 

1년에 500시간 이상 방송하는 임세영은 "특히 저희는 패션을 많이 하니까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데 피팅룸에서 갈아입고 오는 것 만으로도 3~5분 소요가 돼서 역시 분당 매출이 중요해서 다녀오기 힘들다. 그럴 때는 스킬이 옷을 입은 듯이 몸에 대서 보여드린다"라고 했다. 그는 "옷 입느라 머리 망가지고 쓸린 자국 남고 하는데 지퍼를 안 올린 날 제가 바지 신축성을 보여드린다고 바지를 늘렸다. 그 모습을 라이브로 저와 시청자 분들이 동시에 본 거다. 라이브로 '지퍼, 지퍼, 지퍼, 지퍼' 계속 올라왔다"라고 아찔한 상황을 회상했다. 

방송사고도 여유롭게 극복한 임세영이지만 "대본은 없다"고. 그는 "쇼호스트는 공부도 하고 온라인에서 누가 어디서 무슨 공구를 한다는 시장 상황도 파악한다. 제품도 다 사용해본다. 저희 집에 샘플 방이 따로 있다. 그 방은 판도라의 상자다. 아무도 열 수 없다. 저만 거기서 물건을 찾을 수 있다"라며 웃었다.

이어 "쇼핑도 개인적으로 되게 많이 한다. 싼 거, 비싼 거 많이 사보고 내가 결론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물건을 사는 사람들의 심리를 알아야 한다. 한정판 운동화 같은 것도 저는 관심은 없지만 사서 신어보면 알 수 있다. 그걸 이해 못하면 소비자 마음이 어디 가 있는지 알 수 없다. 소비자가 봤을 때 제가 멋도 모르고 하는 얘기랑 다 알고 하는 얘기가 티가 날 수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만큼 연봉도 높았다. 조세호가 솔직하게 연봉을 묻자 임세영는 "유명한 슈퍼카 브랜드의 제일 싼 거 정도"라고 재치있게 답했다. 동시에 '억'대 연봉을 예감케 해 유재석과 조세호 모두 놀라움을 표현했다. 무엇보다 그는 퀴즈에 틀렸어도 자기백에서 받은 수세미까지 즉석에서 홈쇼핑처럼 소개하며 슈퍼 쇼호스트의 존재감을 증명해 감탄을 자아냈다. / monamie@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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