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신의 풀스윙→아쉬운 탄식.. 김하성 기다림의 시간, 기회는 다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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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이 김하성(26·샌디에이고)의 출전 시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메이저리그(MLB)에서는 유격수로 자주 뛴 선수가 아니었고, 김하성이 합류한 이후로는 더 그랬다.
그러나 김하성은 결국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섰다.
잔뜩 벼른 듯한, 헬멧이 벗겨질 것 같은 풀스윙이었지만, 공이 맞지 않자 김하성은 진한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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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이 김하성(26·샌디에이고)의 출전 시간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갈 길이 바쁜 샌디에이고는 조금 더 검증된 카드에 눈길을 주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가 어깨 부상으로 빠진 직후의 경기, 샌디에이고의 선발 라인업에 주전 유격수로 이름을 올린 선수는 제이크 크로넨워스였다. 탄탄한 기본기가 돋보이는 크로넨워스는 아마추어 시절 현재 포지션인 2루는 물론 유격수로도 많은 경험을 쌓은 선수다. 그러나 메이저리그(MLB)에서는 유격수로 자주 뛴 선수가 아니었고, 김하성이 합류한 이후로는 더 그랬다. 백업 1번 유격수는 김하성이었다.
그러나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올스타 2루수 애덤 프레이저가 영입됐고, 샌디에이고는 크로넨워스를 다양한 포지션에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당초 김하성의 경우 2루수로 출전하던 시간 정도를 뺏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나비 효과는 꽤 거세다. 김하성은 8월 들어 두 차례 선발 출장하는 데 그쳤다.
프레이저가 비교적 꾸준하게 안타를 생산하고 있고, 최근에는 1루수인 에릭 호스머의 컨디션도 절정이다. 샌디에이고로서는 타격에서 조금 더 믿음직스러운 크로넨워스를 유격수로 투입하는 게 공격적인 라인업 구성에 가장 효율적이다. 치열한 순위 싸움 속에서 여유가 없는 샌디에이고는 지금 한 경기, 한 경기가 급하다.
이 탓에 김하성은 최근 계속 대타로만 뛰고 있다. 내색하지는 않지만, 김하성의 마음도 편할 리는 없다. 김하성은 11일 홈구장인 펫코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와 경기에서 3-4로 뒤진 4회 무사 만루라는 절호의 기회에서 대타로 나섰다. 이날 오프너로 게임을 연 샌디에이고의 경기 두 번째 대타였다. 김하성에 대한 신뢰는 분명히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김하성은 결국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섰다. 초구 커브에 파울을 친 김하성은 이후 두 개의 공을 잘 골랐다. 김하성은 주심의 스트라이크존과 자신이 설정한 스트라이크존이 어느 정도 맞는다는 듯 고개를 끄떡였다. 하지만 4구째 슬라이더에 다시 파울을 기록했고, 5구째 높은 쪽 슬라이더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섰다.
잔뜩 벼른 듯한, 헬멧이 벗겨질 것 같은 풀스윙이었지만, 공이 맞지 않자 김하성은 진한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헛스윙 뒤 폴짝 뛰었고, 헬멧을 손에 들고 타석에서 물러섰다. 승부처에서 뭔가 하나를 보여주길 간절히 바랐겠지만 결과가 따라오지 않았다. 다만 샌디에이고는 혈전 끝에 6-5로 이기고 연승을 달렸다.
제이스 팅글러 감독은 최근 라인업에 크게 손을 대지 않는다. 크로넨워스와 프레이저, 호스머는 물론 매니 마차도나 윌 마이어스, 심지어 포수인 오스틴 놀라까지 타격감이 다 괜찮다. 공격에서 나쁜 지표가 아니니 굳이 라인업을 이리저리 바꿀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건 김하성이 제어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결국 다시 흐름이 자신에게 올 때까지 차분하게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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