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고척] 이제 kt 외국인 선수도 호수비를 한다! 호잉, 서서히 몸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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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은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 앞서 새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32)의 몸놀림에 대해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뛰어 우리에게도 낯이 익은 호잉은 후반기를 앞두고 kt의 새 외국인 타자로 낙점돼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호잉이 kt가 원했던 그 모습을 얼마나 빨리 보여주느냐에 따라, kt의 후반기도 탄력을 받는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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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척돔, 김태우 기자] “움직임이 나쁘지 않다”
이강철 kt 감독은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 앞서 새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32)의 몸놀림에 대해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한화 유니폼을 입고 뛰어 우리에게도 낯이 익은 호잉은 후반기를 앞두고 kt의 새 외국인 타자로 낙점돼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가족까지 모두 데리고 입국했을 정도로 호잉에게 한국은 편한 곳이자, 성공의 땅이었다. 2주 간의 코로나19 자가격리를 모두 마치고 연습경기 출전에 이어 후반기 곧바로 투입된 호잉은 10일 첫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그러나 이 감독은 애당초 호잉에게 공격보다는 수비나 주루를 기대한 만큼, 타격에서는 일주일 정도 시간을 줄 뜻을 드러냈다. 타격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이날 타순도 7번까지 내렸다.
호잉과 전임자인 조일로 알몬테는 다르다. 알몬테는 공격 특화적 선수였다. 아무래도 수비와 주루에서는 리그 평균 이하였다. 여기에 햄스트링 등 부상까지 잦았다. 전력 질주를 하지 못했고, 이는 코칭스태프를 고민케 했다. 지명타자 슬롯을 알몬테가 차지하고 있으면 팀 타순 구상이 어려웠고, 그렇다고 수비를 내보내니 떨어지는 수비력에 팬들까지 답답해하기 일쑤였다.
호잉은 설사 공격이 되지 않아도 수비와 주루에서는 이미 인정을 받은 선수였다. kt가 “크게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다”며 호잉을 낙점한 이유다. 그리고 11일에는 복귀 후 첫 안타는 물론 수비에서 좋은 모습까지 보여주며 kt의 계산이 그렇게 틀린 것은 아님을 보여줬다. 비록 팀은 졌지만, 호잉은 긍정적인 부분이 있었다.
수비력이 빛난 건 2회였다. 키움이 2-0으로 앞선 2회 박병호의 솔로포로 1점을 더 추가했고, 김휘집이 볼넷을 골라 무사 1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이지영이 우익수 방면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렸다. 우익수가 잡지 못하면 1루 주자가 3루까지도 달릴 수 있는 타구였다.
그러나 집중력을 유지하고 있던 호잉이 낙구 지점을 잘 잡아 쫓아 내려왔고, 마지막 순간까지 공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이를 직선타로 잡아냈다. 1루 주자 김휘집이 미처 1루에 돌아가지 못한 사이, 호잉이 포구와 동시에 지체하지 않고 정확하게 1루로 던져 아웃카운트 두 개를 한꺼번에 잡아냈다. 알몬테에게는 기대하기 어려웠던 스피드와 어깨였다.
호잉은 앞서 2회 공격에서 중전안타를 기록해 kt 첫 안타를 신고했고, 8회에는 몸에 맞는 공까지 이날 두 차례 출루했다. 호잉이 kt가 원했던 그 모습을 얼마나 빨리 보여주느냐에 따라, kt의 후반기도 탄력을 받는 시점이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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