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장 돌연 폐업 통보..회원 수백 명 '발 동동'
[KBS 광주] [앵커]
회원이 수백 명에 이르는 광주광역시의 한 헬스장이 예고 없이 문을 닫고 업주가 잠적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업주는 경영난 때문에 폐업했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는데, 장기 회원권 등을 구매한 회원들은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구장 4개 크기인 광주 남구의 한 헬스장.
지난 주말 갑자기 경영난 때문에 문을 닫는다며 회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최근 할인 행사에 맞춰 아들과 함께 다섯 달치 이용료 50만 원을 낸 회원은 어이가 없습니다.
이 헬스장이 폐업 하루 전까지도 회원 등록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헬스장 회원/음성변조 : "(폐업 전까지) 영업을 하고 8월 7일까지 등록을 받은 거예요. 회원들한테. 그리고 8일 날 문자가 오는 거예요. 폐업 문자가. 아무 대책 없이…."]
업주는 전화도 안 받고 헬스장 문은 닫혀 있어 수백 명의 회원들은 사물함에 둔 짐도 찾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기 이용권이나 이른바 'PT'라고 불리는 고가의 개인 교습권을 끊은 회원은 물론 헬스장 강사들까지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회원과 강사들은 업주를 경찰에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을 검토 중입니다.
[헬스장 강사/음성변조 : "못해도 (회원들이) 500분은 될거 같은데…. 500~600분…. 이런 식으로 갑자기 (폐업)할 줄은 몰랐어요."]
지난 6월에는 서울 지역 유명 헬스장이 폐업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실내 체육시설의 폐업이 잇따르는 상황.
한국소비자원은 단기 계약과 할부 결제를 이용해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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