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콘텐츠의 힘은 공감·동질감. 다양한 형태로 진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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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유튜브 콘텐츠의 신흥 강자(?)로 '흙수저'가 떠오르고 있다.
유튜브 컨설팅 회사 하우투유튜브의 김형진 대표는 "작년 한해 가장 인기 있던 유튜브 카테고리가 자기 계발과 주식 재테크 채널이었다"며 "그만큼 여러 시도와 실패를 겪고 피로감이 누적된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찾으며 흙수저 브이로그 같은 영상이 인기를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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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영상의 반목된 노출은 질리게 만들어" VS "동질감 바탕 더 다양한 콘텐츠 등장할 것"
‘옥탑방 생존기’, ‘흙수저 백수 브이로그’, ‘국가공인 흙수저가 말하는 흙수저 특징’…
최근 들어 유튜브 콘텐츠의 신흥 강자(?)로 ‘흙수저’가 떠오르고 있다. 유튜브 검색창에 ‘흙수저’를 검색하면 10분 동안 스크롤을 내려도 끝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완성도와 큰 상관없이 흙수저 콘텐츠는 대체로 조회 수가 많은 편이다.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채널 ‘춘삼이의 하루’는 영상 ‘옥탑방 관찰일기’로 조회 수 14만회를, 다른 채널 ‘살다보면’의 ‘40대 후반 독거노처녀 일상 24시간 브이로그’는 86만회를 각각 기록했다.
명품 하울(haul·구매 물건을 품평하는 내용을 담은 영상을 지칭하는 인터넷 방송 용어) 영상, 커피와 함께 고층에서 창밖을 보며 하루를 준비하는 ‘감성’ 브이로그와 같이 잘 ‘다듬어진’ 영상과 확실히 결이 다른 이들 콘텐츠는 사실 특별한 감흥이나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비결로 전문가들은 ‘공감’을 먼저 꼽았다.
유튜브 컨설팅 회사 하우투유튜브의 김형진 대표는 “작년 한해 가장 인기 있던 유튜브 카테고리가 자기 계발과 주식 재테크 채널이었다”며 “그만큼 여러 시도와 실패를 겪고 피로감이 누적된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찾으며 흙수저 브이로그 같은 영상이 인기를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복된 노출은 시청자를 무디게 하고, 특히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해 해당 콘텐츠를 피할 수 있다”며 “(결국) 긍정적인 콘텐츠가 다시 각광받을 것”이라고 ‘단명’ 우려도 제기했다.
흙수저 콘텐츠가 다양한 형태로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본 전문가도 있었다.
김보민 세종사이버대 유튜버학과 교수는 먼저 “불공정과 차별을 둘러싸고 우리나라 20∼40대가 느끼는 울분과 상실감, 체념 등의 심리를 가장 잘 표현한 영상”이라고 흙수저 콘텐츠를 치켜세웠다.
기존 ‘잘난’ 유튜버의 영상과 달리 흙수저 콘텐츠는 시청자가 자신의 여러 군상을 투영할 수 있도록 도와 그만큼 공감대를 쉽게 형성한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아울러 “공정, 성공에 대한 열망을 가진 이들이 현실의 자신을 공감해주고 지지해주는 불특정 타인을 유튜브에서 만나 느끼는 동질감이 흙수저 콘텐츠의 매력”이라며 “시청자들은 현실의 나와 달리 유튜브에서 그들이 보여주는 진솔함과 솔직함을 굉장히 용기 있다고 보기 때문에 인기를 더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아가 “‘흙수저가 금수저 되기’, ‘흙수저가 점차 발전하는 모습’ 등과 같이 더욱 다양한 콘텐츠가 등장할 것”이라고 미래를 밝게 전망했다.
김민지 인턴 기자 als66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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