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딛고 위닝시리즈, 사령탑이 말한 베테랑 홈런의 가치 [MD코멘트]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주축선수들의 잇따른 이탈(혹은 일탈). 뒤숭숭한 분위기일 수밖에 없었지만, 키움은 위기상황서 결속력을 다졌다. 1위를 상대로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는 11일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5위 키움은 2연승 및 수요일 6연승을 질주, 4위 SSG 랜더스와의 승차를 없앴다. KT전 3연승도 이어갔다.
키움은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후반기를 맞았다. 한현희와 안우진이 방역수칙을 위반한 술자리를 가져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고, 충격이 가시기 전 송우현의 음주운전 파문까지 일어났다.
키움은 11일 KT전에 앞서 송우현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고, 홍원기 감독은 “ 어떤 단어로도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다. 너무 기대했고, 미래를 촉망받았던 선수다. 안타까운 마음도 크다”라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하지만 키움은 위기상황에서 결속력을 다졌다. 송성문(2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이 시즌 첫 홈런을 결승홈런으로 장식했고, 박병호(1타수 1안타 1몸에 맞는 볼 1타점 1득점)도 후반기 첫 홈런을 신고했다.
선발 등판한 최원태는 5⅔이닝 5피안타 4볼넷 1탈삼진 1실점(1자책)하며 5승째를 따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후반기 첫 3연전에서 일찌감치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홍원기 감독은 경기종료 후 “송성문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았고, 박병호의 홈런도 선수들이 집중력을 갖는 데에 큰 힘이 됐다. 최원태가 선발투수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재웅이 어려운 상황에서 나와 깔끔하게 막으며 그 뒤에 나온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줬다”라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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