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울산 감독 "FA컵 우승이 목표"
[스포츠경향]
“이젠 우승이 목표입니다.”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홍 감독은 11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열린 FA컵 8강에서 양주시민축구단을 2-0으로 꺾은 뒤 기자회견에서 “4강까지 올랐으니 목표는 우승”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울산은 이날 벤치 멤버에 기회를 주면서 승리까지 챙겼다.
홍 감독은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준비한 대로 선수들이 잘 했다. 득점이 조금 늦게 터졌지만 마지막까지 계속 집중력 유지하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활짝 웃었다.
홍 감독을 가장 기쁘게 만든 선수는 역시 올 여름 새롭게 영입한 윤일록의 데뷔전 데뷔골이다. 홍 감독은 “윤일록의 첫 골이 팀에 도움이 됐다”며 “아직 몸이 100%는 아니다. 윤일록에게 좋은 컨디션을 만들어 주려면 경기에 계속 출전하는 방법밖에 없다. 오늘 경기는 좋았다”고 칭찬했다.
역시 득점을 터뜨린 김지현 역시 반전의 기회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반갑다. 김지현은 올해 정규리그에서 1골에 그치고 있다. 홍 감독은 “언제나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우리 팀에 힌터제어와 오세훈 등 많은 선수들이 있어 (상대적으로)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지만 훈련 태도가 긍정적인 선수다. 언제든지 출전 기회를 준다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 감독은 FA컵 우승 도전의 변수로 남은 경기 일정을 손꼽았다. 남은 K리그1 일정이 빼곡한 상황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와 A매치 일정이 겹친다면 험난한 도전으로 바뀔 여지가 있다.
홍 감독은 “어떤 시점에 경기를 치르느냐가 중요하다”며 “9~10월에는 A매치가 있다. 그 시기에는 타이트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울산과 전남 드래곤즈가 10월 27일 울산문수구장에서 4강전을 치른다고 발표했다. 4강전 일정은 협회 내부에서도 다소 혼선이 빚어졌으나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협회 관계자는 “아직 구단들에 공문이 나가지 못한 상태에서 발표가 됐다. 이 부분과 관련해선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10월 27일에 경기를 치르는 것은 확정”이라고 말했다.
울산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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