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훈 동점 3점포' 한화 9회 6득점 빅이닝, KIA와 무승부 [광주 리뷰]

[OSEN=광주,박준형 기자] 1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9회초 2사 만루 한화 최재훈이 동점 만루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1.08.11 / soul1014@osen.co.kr

[OSEN=광주, 이상학 기자] 한화가 9회에만 6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패배 직전의 경기를 무승부로 만들었다.

한화는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원정경기를 7-7 무승부로 마쳤다. 8회까지 1-7로 뒤져 패색이 짙은 경기였지만 9회초에만 6득점을 몰아쳤다. 9회초 2사에서 최재훈이 극적인 동점 스리런 홈런을 폭발해 팀 패배를 막아냈다.

후반기부터 한시적으로 연장전이 폐지되면서 이날 경기는 연장 없이 9회까지 7-7 무승부로 끝났다. 양 팀 모두 시즌 첫 무승부.

경기 중반까지는 완벽한 KIA 분위기였다. 브룩스 퇴출로 비상이 걸린 KIA이지만 대체 선발 김현수가 고민을 해결했다. 5⅔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봉쇄했다. 6회 2사까지 개인 최다 이닝을 던지며 투구수 85개로 임무를 완수했다. 9회초 불펜이 한꺼번에 6실점하며 선발승이 날아갔지만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한 호투였다.

[OSEN=광주,박준형 기자] 1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4회말 1사 2,3루 KIA 김호령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1.08.11 / soul1014@osen.co.kr

KIA 타선도 흐름을 주도했다. 4회말 한화 선발 닉 킹험을 상대로 김선빈, 김태진, 최형우의 3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낸 KIA는 프레스턴 터커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에서 킹험의 폭투로 추가점을 냈다. 이어 김호령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지며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이어 7회말 김태진의 희생플라이로 1점, 8회말 상대 투수 서균의 송구 실책으로 2점을 더했다.

그러나 9회초 누구도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KIA 구원 이승재의 제구 난조에 힘입어 한화는 노시환, 장운호, 이성곤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KIA가 김현준으로 투수를 바꿨지만 한화는 장지승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냈다. 이도윤의 중전 적시타와 정은원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추가로 낸 한화는 KIA 마무리투수 정해영까지 끌어냈다.

여기서 결정적 한 방이 터져다. 2사 1,2루에서 최재훈이 정해영의 5구째 몸쪽 133km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폭발했다. 비거리 110m, 시즌 5호 홈런. 승부를 7-7 원점으로 만든 한 방이었다. 정해영의 시즌 두 번째 블론세이브.

KIA는 9회말 한화 구원 강재민을 상대로 2사 후 이정훈의 2루타와 류지혁의 자동 고의4구로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김호령이 헛스윙 삼진을 당해 끝내기 기회를 날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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