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귀전서 데뷔골' 윤일록 "대표팀 갈 기회 있을 겁니다"

안홍석 2021. 8. 1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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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9개월 만의 국내 무대 복귀전에서 골 맛을 본 윤일록(울산)이 A대표팀 복귀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윤일록은 "최근 나와 같은 (손흥민, 황의조 등) 1992년생 선수들이 잘하고 있는데, 나도 울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대표팀에 갈 기회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공격수인 만큼 매 경기 도움이나 골을 올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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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무대서 돌아와 FA컵서 울산 데뷔전.."값진 경험 했습니다"
선제골 넣은 울산 윤일록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울산 현대와 양주시민축구단의 경기에서 울산 윤일록이 선제골을 넣고 팀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2021.8.11 yongtae@yna.co.kr

(울산=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1년 9개월 만의 국내 무대 복귀전에서 골 맛을 본 윤일록(울산)이 A대표팀 복귀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는 1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원정팀인 세미프로축구 K3리그 소속 양주시민을 2-0으로 완파했다.

윤일록이 전반 21분 선제골을 책임지며 준결승으로 가는 징검다리를 놨다.

윤일록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골을 빨리 안 넣으면 까다로운 팀이라고 생각했는데, 전반에 내가 골을 넣고 우리 페이스대로 경기할 수 있었던 게 승리의 요인이었다"며 자신의 골에 적잖은 의미를 부여했다.

윤일록 '골이다'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울산 현대와 양주시민축구단의 경기에서 울산 윤일록이 선제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1.8.11 yongtae@yna.co.kr

윤일록 개인에게도 의미가 큰 골이다. 아직 K리그1 경기를 치르지 못한 그에게 이날 경기는 국내 복귀전이자 울산 데뷔전이었다.

윤일록은 지난해 1월 FC서울을 떠나 프랑스 몽펠리에로 이적, '해외파'가 됐다.

그런데 1년 반 동안 17경기만 소화하고 공격포인트는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해외파 운동선수의 '낭만'도 그에게는 허락되지 않았다.

윤일록은 "유럽이라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를 하고 갔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터져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한숨 쉬었다.

이어 "한국에 돌아오니 선수들 만나서 소통도 하고… 지금은 마음이 참 편하다"고 말했다.

많은 팬이 그가 프랑스에서 보낸 1년 6개월을 '실패'로 규정한다. 그러나 윤일록은 개의치 않는다.

슈팅하는 윤일록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윤일록은 "바라보는 입장은 다들 다르게 마련"이라면서 "안 좋게 생각하면 안 좋은 부분도 있지만, 나에겐 너무나 값진 경험도 많았다. 남들의 시선은 신경 안 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위권에서 경쟁하는 울산에서 즐겁게 축구를 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윤일록은 이날 골 지역 왼쪽에서 수비수 4명 사이에서 오른발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려 득점했다.

아직 몸 상태는 다 올라오지 않았으나, 감각만큼은 여전히 국내 톱클래스임을 보여줬다.

윤일록은 "최근 나와 같은 (손흥민, 황의조 등) 1992년생 선수들이 잘하고 있는데, 나도 울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대표팀에 갈 기회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공격수인 만큼 매 경기 도움이나 골을 올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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