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 희망으로 떠오른 황선우 '파리 프로젝트' 가동 "그때는 나의 전성기 올 것"

하경헌 기자 2021. 8. 11.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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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핵심은 ‘황선우 하고 싶은 대로’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시작”

황선우(오른쪽)가 11일 오전 서울 송파구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열린 대한수영연맹 아시아신기록 포상금 수여식에서 정창훈 연맹회장으로부터 포상금 1000만원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도쿄 올림픽을 통해 한국 수영의 희망으로 떠오른 황선우(18·서울체고)의 ‘파리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도쿄 올림픽에서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아시아신기록과 자유형 200m 한국신기록을 세운 황선우는 귀국 후 첫 일정으로 포상금 지급행사에 참석했다.

황선우는 1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대한체육회 회의실에서 대한수영연맹 정창훈 회장으로부터 포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이 행사는 황선우가 도쿄 올림픽의 감격을 밝히는 시간이기도 했지만, 한국 수영이 명운을 걸고 키워야 할 황선우의 내일을 밝히는 자리이기도 했다. 황선우의 ‘파리 프로젝트’ 골자는 철저히 황선우 주도의 ‘황선우 하고 싶은 대로’다.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7초56의 기록으로 아시아신기록 겸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웠다. 중국 닝쩌타오의 종전기록을 7년 만에 0.09초 당겼다. 또한 자유형 200m 예선에서는 1분44초2의 한국신기록 겸 세계주니어신기록을 세웠다. 200m 결승에서는 뒷심 부족으로 7위에 그쳤지만 150m까지는 세계신기록의 페이스로 역영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황선우는 오른팔에 더욱 힘을 싣는 ‘엇박자 수영’ 로핑영법을 하면서 50m나 100m 단거리 중심 전략을 짜는 등 본인 주도로 성장해왔다. 이정훈 수영대표팀 총감독은 “황선우는 경기 때도 누구와 맞춰가는 스타일이 아니라 자기 수영을 하는 스타일이다. 앞으로의 계획도 최대한 국제경기에 많이 나가면서도 황선우 스타일에 맞춰주는 시스템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 훈련을 통할지, 아니면 과거 박태환처럼 전담팀으로 움직일지 여부부터 황선우의 생각에 맡기기로 했다. 대학을 선택할지, 실업팀으로 직행할지 또한 황선우가 직접 결정한다.

세계 정상을 향한 도전 스케줄도 대략 나온다. 눈앞에 이미 무대는 펼쳐지고 있다. 오는 10월 경북 구미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이 출발점이다. 자유형 50m, 개인혼영 200m에 출전해 컨디션을 조절하는 황선우는 내년 5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치러질 세계선수권대회를 기착지로 삼는다. 이어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출전하는 전 종목 메달에 도전한다. 그 기세로 2024년 파리 올림픽을 겨냥한다.

황선우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최대한 많은 메달에 도전하고 싶다. 그 이후에는 파리에서 태극기를 시상대에 올리는 꿈을 꾸겠다”며 “그때는 20대 초반, 수영선수로 전성기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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