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배 감독 "잔디 구장에서 훈련 못 했다..미안한 마음 뿐"

박대성 기자 2021. 8. 1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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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천연 잔디 구장이 없다. 인조 잔디 구장을 쓰고 있다. 잔디 구장을 두 달 동안 밟을 수 없었다."

양주시민축구단 박성배 감독이 척박한 환경에서 울산 현대전을 준비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박성배 감독은 경기 뒤에 "전북전까지 준비를 많이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잔디) 구장을 제대로 쓸 수 없었다. 환경이 다르고 긴장도 해서 전반전에 오버페이스를 했다. 오늘의 패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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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주시민축구단 박성배 감독이 16강전에서 전북 현대를 꺾고 돌풍을 일으켰지만 8강전에서 울산 현대에 패배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우리는 천연 잔디 구장이 없다. 인조 잔디 구장을 쓰고 있다. 잔디 구장을 두 달 동안 밟을 수 없었다."

양주시민축구단 박성배 감독이 척박한 환경에서 울산 현대전을 준비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한편으로 세미프로지만 제대로 된 환경에서 준비하고 싶었던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양주시민축구단은 세미프로 K3 팀이다. '2021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16강전)에서 승부차기 혈전 끝에 전북 현대를 꺾었다.

1부리그 우승 경쟁 팀을 꺾은 기적적인 '자이언트킬링'이었다. 하지만 1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5라운드(8강전)에서는 0-2로 패배했다. 수비적인 파이브백에 역습을 시도했지만 먹히지 않았다.

박성배 감독은 경기 뒤에 "전북전까지 준비를 많이 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잔디) 구장을 제대로 쓸 수 없었다. 환경이 다르고 긴장도 해서 전반전에 오버페이스를 했다. 오늘의 패인"이라고 말했다.

잔디 구장을 쓸 수 없었던 이유도 말했다. 박 감독은 "우리는 천연 구장이 없다. 인조 잔디 구장을 쓰고 있다. 천연 잔디 구장을 두 달 동안 한 번도 밟지 못했다. 8강까지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설명했다.

양주시민축구단은 FA컵에서 8강에 진출한 K3 유일한 팀이었다. 세미프로 팀이지만 프로 팀과 대등한 경기를 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박성배 감독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굉장히 강조했다. 앞으로 축구 인생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K3 팀이 처음으로 8강에 올라왔다. 선수들에게 하부리그 팀을 대표하는 만큼 원없이 뛰자고 했다.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라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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