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축제 줄취소에 발길 '뚝'..지역경제 시름
[KBS 대구] [앵커]
코로나19의 급격한 재확산 속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의 전국 규모 행사들이 대부분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습니다.
찾는 발길이 뚝 끊기면서 여름철 행사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명 관광지이자 스포츠 전지훈련지로 인기가 높은 경주 불국 숙박단지입니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상인들은 한계점에 다달았습니다.
매년 이맘때 열렸던 전국 최대 규모의 유소년 축구대회가 코로나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기되면서 예약 취소가 쏟아진 탓입니다.
[강경석/유스호스텔 운영자 : "계속 이제 돈만 들어가고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고. (이곳 숙박업체 가운데) 반은 다 부도가 나서 나갔고 경매당해서 나갔고, 다 나가고 없습니다."]
휴가철 점심 시간이지만 주변 식당과 카페도 텅 비었습니다.
[식당 상인/음성변조 : "(매출이) 한 70% 정도 감소됐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것보다 더 못한 집도 있고요."]
지난달 코로나 재확산 이후 전국 규모 대회와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되면서 행사특수를 기대한 상인들이 된서리를 맞고 있습니다.
울진에서 열릴 예정이던 U-12 전국 유소년야구대회와 대구의 치맥페스티벌 등이 연기됐고, 포항 전국해양스포츠체전과 울릉도 오징어축제 등도 잇따라 취소됐습니다.
지자체 차원의 보상이나 대책을 요구하는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자치단체들의 고민도 깊습니다.
[경북 기초자치단체 관계자/음성변조 : "(일정한 부분을 재난 차원에서 지원하는 일은) 단순한 것뿐만이 아니지 않습니까. 형평성 논란이 또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까."]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상황 속에 마땅히 하소연할 곳도 없는 현실, 생계의 기로에 내몰린 상인들의 가슴은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인푸름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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