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54만 명 늘었다지만..음식·숙박업은 넉달 만에 감소

김수연 2021. 8. 1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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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거리두기가 4단계로 올라가면서 자영업자들 어려움도 더 커졌는데 이게 고용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취업자 수가 50만 명대 증가세를 이어갔다지만, 들여다보면 음식점, 카페 같은 서비스업 일자리는 또 다시 타격을 입었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직원 수까지 줄이며 겨우 버텨왔던 자영업자들.

[박춘화/식당 사장 : "(예전엔) 종업원 6~7명 데리고 했는데 지금은 이렇잖아요. 홀에 두 명, 주방에 한 명."]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거리 두기가 4단계로 조정되자 사람을 더 뽑을 여력도 사라졌습니다.

[고장수/카페 사장 : "7월 1일 기준으로 아르바이트생을 더 뽑으려는, 이런 상황이었는데 계획도 다 취소를 하고."]

지난달 강화된 거리 두기 여파로 나아지던 음식·숙박업 일자리가 넉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도소매업 일자리도 18만 개 넘게 사라졌는데, 지난 2월 이후 최대 감소 폭입니다.

다만, 재정이 투입된 일자리인 보건복지서비스업 등에서 32만 개 넘게 늘면서, 전체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54만 2천 명 증가했습니다.

[정동명/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4단계 상향 등 부정적 요인이 있었음에도 보건복지업과 운수 ·창고업, 공공행정 등에서 증가세가 지속했습니다."]

더 큰 걱정은 이번 달 고용 시장입니다.

코로나19 1차와 2차, 3차 확산기 때도 유행이 시작한 달보다 그 다음 달의 취업자 수가 더 크게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김상봉/한성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대면서비스 중에서도 또 일부 (여파가) 더 확장되는 업종이 분명히 존재할 겁니다. 다른 업종으로 (피해가) 확대될 수도 있어요."]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최근의 방역강화 조치로 고용 충격이 시차를 두고 이번 달부터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의 집행을 서두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최민영

김수연 기자 (kbsk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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