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와 켈리의 격려, 화끈한 한 방으로 보답한 LG 보어[MD스토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김)현수하고 켈리가 이제 시작이라며…"
LG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인다. 로베르토 라모스를 내보내고 영입한 새 외국인타자 저스틴 보어는 LG로선 우승의 필수 퍼즐이다. 외국인타자의 강력한 한 방이 지닌 영향력은 설명할 필요가 없다. 더구나 LG는 탄탄한 투수력에 비해 장타력이 2% 부족하다.
보어는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이던 2017년에 25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2020시즌에는 일본프로야구에서도 뛰었다. 한신 타이거즈에서 타율 0.243 17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도 0.253이다. 정교함보다 일발장타력이 강점이다.
류지현 감독은 보어의 일본프로야구 경험이 KBO리그 적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 한국과 일본 역시 미묘한 차이점은 있다. 9개 구단 주요 투수들, KBO리그만의 문화 등 적응의 시간은 반드시 필요하다. LG로선, 보어가 후반기부터 들어온 만큼 시즌 막판, 그리고 포스트시즌서 제 몫을 해주면 된다.
1군 데뷔전은 10일 잠실 SSG전이었다. 지명타자로 나섰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1일 잠실 SSG전서는 4번 1루수로 나섰다. 1회와 2회, 4회까지 외야 및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동료 타자들이 활발한 타격을 선보였고, 실제 4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냈다. 보어만 제외하고 선발전원안타.
결국 보어도 동참했다. 10-1로 앞선 5회말 정영일을 상대로 2B1S서 139.4km 패스트볼을 공략, 비거리 126m 우중월 솔로포를 쳤다. 잠실구장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장타력을 과시했다. 승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홈런은 아니었지만, LG에도 보어에게도 값진 한 방.
알고 보니 보어는 첫 경기 이후 주장 김현수, 외인 터줏대감 케이시 켈리의 격려와 조언을 받았다. 류지현 감독에 따르면, 김현수와 켈리는 보어에게 "이제 시작이다. 투수가 생소할 수밖에 없다. 적응하면 좋아질 것이다. 편하게 하라"라고 했다.
별 말 아니었지만, 보어에겐 힘이 되는 격려였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김현수, KBO리그 1년차를 겪어본 켈리 모두 누군가에게 격려를 받고 힘을 낸 경험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게 보어가 KBO리그 적응기에 돌입했다.
[보어. 사진 = LG 트윈스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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