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8이닝 13실점..SSG 선발진 후반기 더딘 출발, 무거운 어깨[MD포인트]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기대를 모은 원투펀치가 무너졌다.
SSG 선발진은 전반기 중반부터 비상시국이었다. 문승원과 박종훈, 아티 르위키가 동반 이탈하면서 많은 투수가 선발투수로 테스트 받았다. 2군 예비자원들은 모조리 탈락했다. 살아남은 건 1군 불펜의 이태양과 최민준이다.
에이스 윌머 폰트에 5선발 이건욱의 부진과 부상 이후 꾸준히 기회를 받은 오원석이 2선발로 올라섰다. 그리고 새 외국인투수 샘 가빌리오까지. 어렵게 5선발을 구축했고, 김원형 감독은 후반기에는 안정적으로 5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려고 했다. 휴식기 연습경기부터 철저히 순번을 지켰다.
출발부터 삐걱했다. 폰트와 오원석은 나란히 4이닝 투구에 그쳤다. 폰트는 10일 잠실 LG전서 4이닝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3사사구 3실점했다. 오원석은 더 좋지 않았다. 11일 잠실 LG전서 4이닝 13피안타(3피홈런) 2탈삼진 3사사구 10실점.
폰트의 경우, 4회 유강남에게 선제 결승 스리런포를 얻어 맞은 게 컸다. 김원형 감독도 폰트의 공이 조금씩 높게 들어간 부분을 지적했다. 단, 4회 1사 후 오지환에게 풀카운트서 볼넷을 내준 게 더 좋지 않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이 부분은 폰트의 책임도 책임이지만, 포수 이흥련에게 폰트의 강점(150km대 패스트볼)을 살리는 볼배합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오원석은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다. 4회까지 매 이닝 실점했고, 선발전원안타를 허용할 정도로 컨디션이 나빴다.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었지만, 기본적으로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긴 했지만,(105구 중 67개) 전반적으로 밋밋한 공이 많았다. LG 타자들에게 먹잇감이 됐다.
SSG는 후반기 도약을 위해 선발진의 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더구나 최주환, 이재원 등 일부 주축 타자도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이제 12일 잠실 LG전에 나설 가빌리오의 어깨가 무겁다. 가빌리오는 대체 외국인투수로 입단했으나 몸쪽 승부를 많이 하지 않는 약점이 노출됐다. 후반기 첫 경기서 얼마나 개선됐는지 지켜봐야 한다.
[오원석.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