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손'으로 오려붙여 꿀꺽한 관리비가 '8억 3천'..1295번 손댄 계좌서

2021. 8. 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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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리직원의 가위손 끝에서 8억 원이 넘는 관리비가 빼돌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복수의 사법당국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전북 익산의 A 아파트 경리직원(55)이 장부조직 등을 통해 관리비 3억 원 가량을 횡령한 것으로 자체 조사결과 드러나 아파트 주민들의 고소로 경리직원이 구속됐다.

그러나 검찰의 수사결과, 경리직원이 빼돌린 아파트 관리비는 이보다 2배를 훌쩍 뛰어넘은 8억 3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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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익산)(starwater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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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리직원의 가위손 끝에서 8억 원이 넘는 관리비가 빼돌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복수의 사법당국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1월 전북 익산의 A 아파트 경리직원(55)이 장부조직 등을 통해 관리비 3억 원 가량을 횡령한 것으로 자체 조사결과 드러나 아파트 주민들의 고소로 경리직원이 구속됐다.

A 아파트에서만 무려 17년을 근무해 온 경리 직원은 구속 당시 횡령 금액의 일부인 1억 원에 대해서만 인정을 했다.

그러나 검찰의 수사결과, 경리직원이 빼돌린 아파트 관리비는 이보다 2배를 훌쩍 뛰어넘은 8억 3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리 직원의 계좌를 조사한 검찰은 아파트 관리비가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간 빠져나간 것을 확인했다.

이 경리 직원이 관리비 통장에 손을 댄 것은 자그만치 1295 차례나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관리비 통장을 제멋대로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경리 직원의 남다른 '가위질'이 한몫을 단단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비원의 퇴직금 송금 확인증은 어딘가 모르게 숫자를 오려다 붙인 흔적이 보일 정도로 조잡했다.

특히 1000만 원이 넘는 아파트 승강기 공사와 관련해서는 공사대금이 두 차례나 집행되기도 했다.

이밖에 아파트 곳곳의 수리에 따른 공사비용을 송금한 뒤 받은 세금계산서마다 손을 댄 정황이 확인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경리 직원이 빚을 갚는데 사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관리비는 자신의 계좌로 보낸 뒤 관리계좌의 금액과 서류를 맞추는 수법으로 거금을 횡령한 것으로 결론내린 뒤 경리 직원을 재판에 넘겼다.

[김성수 기자(=익산)(starwater2@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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