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Y] 방탄소년단, 뜨거운 여름은 가도 잊히지 않을 기록

강경윤 2021. 8. 11.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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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호언장담한 것 이상으로 서머송 'Butter'은 이번 여름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은 곡이 됐다.

이번 여름,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62년 역사상 '핫 100'에서 진입과 동시에 1위에 오른 이후 7주 이상 정상을 수성하다 자신들의 다른 곡으로 '핫 100' 1위 '바통 터치'를 한 유일한 그룹이라는 신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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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Butter'는 신나는 곡이니까 올여름 뜨겁게 사랑받는 노래가 되길 바랍니다."(지난 5월 'Butter'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방탄소년단이 호언장담한 것 이상으로 서머송 'Butter'은 이번 여름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은 곡이 됐다. 'Butter'는 지난 6월 5일 자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 핫100에 진입과 동시에 1위로 직행한 데 이어 지난주까지 통산 9번째 1위를 뜨겁게 빛냈다.

지난 10일 빌보드가 발표한 차트(8월 14일 자)에서 'Butter'은 자신의 곡 'Permission To Dance'에게 1위를 한주 간 내준 걸 제외하고 발매 이후 11주 만에야 처음으로 4위로 내려왔다.

'Butter'가 내준 빌보드 핫100 1위는 호주 출신 래퍼 더 키드 라로이가 저스틴 비버와 함께 부른 '스테이'(Stay)가 차지했다.

이번 여름,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62년 역사상 '핫 100'에서 진입과 동시에 1위에 오른 이후 7주 이상 정상을 수성하다 자신들의 다른 곡으로 '핫 100' 1위 '바통 터치'를 한 유일한 그룹이라는 신기록을 남겼다.

또 10개월 2주 만에 5곡으로 '핫 100' 1위를 꿰차며 1987~88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9개월 2주) 이후 최단기간 5곡 1위 기록도 세웠다.

방탄소년단의 빌보드 장기 1위 수성으로 뜻밖의 일도 벌어졌다.

미국 10대 음악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가수 올리비아 로드리고가 지난 5월 발매한 싱글 '굿포유'(good 4 u)'로 핫 100 정상에 올랐지만, 'Butter'의 진입과 동시에 1위의 자리를 내준 뒤 수차례 핫100 차트 2위를 기록하는 '비운'을 겪어야 했다.

또 8월 14일 자 더 키드 라로이의 '스테이'가 빌보드 핫차트 정상에 오른 걸 두고도, 정국이 라이브 방송에서 '스테이'를 열창한 게 도움이 된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우연의 일치겠지만 그만큼 방탄소년단의 막강한 팬덤과 영향력이 미국 가요계에서 점차 더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무엇보다 방탄소년단이 이번 여름 세운 대기록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와 무더위로 지쳐가는 이들에게 아름다운 희망을 줬다는 데 의의를 갖는다.

대규모 공연을 비롯한 대면 활동이 가로막힌 갑갑한 현실에서 방탄소년단은 언어와 국경, 문화의 벽을 뛰어넘어 음악으로 전 세계인들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방탄소년단이 음악을 통해 일으킨 기적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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