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어르신 인생2막 일자리사업..할머니·할아버지가 직접 구운 피자의 맛 [서울25]

류인하 기자 2021. 8. 11. 21: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향신문]

어르신들이 운영하는 피자가게. 구로구 제공

구로시니어클럽 어르신들이 이번에는 피자가게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사진). 서울 구로구 구로시니어클럽은 시장형 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구로구 항동에 ‘피자집’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이곳에는 18명의 어르신들이 교대로 근무하며 직접 피자를 만들고 판매한다. 어르신들은 주 2~3회 하루 4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한다. 활동비는 월 32만4000원이다.

구로시니어클럽은 공익활동형, 사회서비스형, 취업알선형, 시장형 등 4개 분야에서 다양한 일자리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미 여러 자치구가 시장형 일자리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지만, 대부분 ‘실버택배’ ‘카페형’ ‘편의점’ 등 일자리로 제한돼 있다. 어르신들이 직접 구운 피자를 맛볼 수 있는 피자가게 창업은 구로구가 처음이다. 구로시니어클럽 관계자는 “어르신들을 위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피자가게를 열게 됐다”면서 “수익금은 어르신들 인건비와 재료 구입비 등에 쓰인다”고 설명했다.

단순작업이지만 대면업무나 활동성이 많은 일을 꺼려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작업장도 있다. 가리봉동 ‘윙윙센터’는 어르신들을 위한 공동작업장 ‘드림나눔 사업단’을 운영한다. 60세 이상 어르신 20여명이 주 2회 하루 4~5시간씩 종이 쇼핑백을 만든다. 활동비는 월 34시간 근무 시 30만원가량 받는다. 초과근무 시 수당도 지급한다. 구로구 관계자는 “어르신들은 근로 능력은 충분하지만 단순히 나이 때문에 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어르신들의 보람찬 인생 2막을 위해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