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생충' 송강호만 지원하면 이선균이 세금 내겠나"

정진형 2021. 8. 1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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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양강인 이재명·이낙연 후보는 11일 3차 TV토론에서 기본소득과 관련해 영화 '기생충'까지 거론하며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저녁 KBS 주관 경선후보 TV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좋아하는 영화가 '기생충'인데, (영화속) 송강호는 반지하집이라 비가 오면 그대로 쏟아지고, 이선균은 집은 그 비를 감상한다"며 "그런데 이선균과 송강호에게 똑같이 8만원을 주는 게 정의로운가, 그 돈을 모아서 송강호네 집을 좋게 해주는 게 좋은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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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 공방..이낙연 "이선균도 8만원 똑같이 주는 게 정의?"
이낙연 "철거민 폭행, 시민에 반말" vs 이재명 "이게 네거티브"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이재명(왼쪽),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본경선 3차 TV 토론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2021.08.1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양강인 이재명·이낙연 후보는 11일 3차 TV토론에서 기본소득과 관련해 영화 '기생충'까지 거론하며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저녁 KBS 주관 경선후보 TV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좋아하는 영화가 '기생충'인데, (영화속) 송강호는 반지하집이라 비가 오면 그대로 쏟아지고, 이선균은 집은 그 비를 감상한다"며 "그런데 이선균과 송강호에게 똑같이 8만원을 주는 게 정의로운가, 그 돈을 모아서 송강호네 집을 좋게 해주는 게 좋은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송강호에게만 지원하겠다고 세금을 내라고 하면 이선균씨가 세금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이낙연 후보는 "그건 부자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서 하류층인 송강호(작중 김기택)은 영화속 부유한 IT사업가인 이선균(작중 박동익 사장)에게 운전기사로 고용됐다. 상류층까지 포괄해 전국민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것을 겨냥한 비판인 셈이다.

이낙연 후보는 또 "약자, 시민을 대하는 이재명 후보의 태도에 우려가 있다는 것은 이 후보 본인도 알 것"이라며 "예컨대 철거민들이 와서 항의하니까 몸싸움하고 고소고발을 했다든가, 정책 수정을 요구하는 장애인을 쫓아내고 겨울철 전기를 끊었다는 식의 보도가 있다. 비판하는 시민들을 향해 차마 입으로 옮길 수 없는 트위터 반응도 있었고, 최근 주민들에게 반말하는 게 많이 회자되고 있다"면서 성남시장 등 이재명 후보의 과거 구설을 거론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전부다 왜곡된 것이고 사실이 아니다"라며 "철거민에게는 내가 폭행을 당했고 그 사람들이 유죄판결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반말했다는 건 영상을 보면 잘라서 붙인 것이다. 긴 영상의 한부분 잘라 붙인 것"이라고 말한 뒤 "좀 이런 건 안 했으면 좋겠다. 이런 것이야말로 네거티브잖아요"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이낙연 후보는 재차 "화상이 있었기 때문에 확인한 것"이라고 공격했고, 이재명 후보도 "화상을 보면 잘라서 붙인거라니까요"라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b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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