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토론회 1주일 앞두고..격해진 국민의힘 '집안싸움'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를 두고 국민의힘의 내부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최재형 두 후보의 참석 여부가 불투명해서인데, 다른 후보들은 "당의 결정을 따르라"고 압박했습니다. 이 문제로 당 지도부 안에서도 파열음이 커졌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야권 지지율 상위권인 윤석열, 최재형 후보.
입당한 지 채 한 달이 안 된 상황에서 첫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당 경선준비위원회가 결정한 토론회 때문입니다.
두 후보는 참석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전 검찰총장 : 정치적 관행이라든지 여러 가지 또 고려할 사항들이 있으니까 그거는 좀 구체화되면 우리 캠프의 관계자들하고 한번 논의해 보겠습니다.]
[최재형/전 감사원장 : 제가 아직 공식적으로 통지를 받지 못했습니다만 통지가 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겠습니다.]
공식 요청이 오면 논의해보겠다고 했지만, 양 캠프는 속내가 복잡합니다.
당장 첫 토론회 일정이 불과 1주일 뒤인 18일로 잡혔기 때문입니다.
윤석열 캠프 측은 jtbc에 "등록도 안 했는데 갑자기 출석표를 부르는 격"이라고 했고 최재형 캠프 측도 "13명이 토론하는게 제대로 이뤄질지 모르겠다"며 에둘러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토론 경험이 적은 신인 주자들에겐 준비 시간이 촉박해 불리한 상황이란 판단이 깔려 있습니다.
캠프 내부에선 유력 주자인만큼 집중 공격도 예상돼 굳이 일찍 나올 필요가 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다만 앞서도 당 행사에 불참한 상황에서 토론회마저 빠지게 되면 지도부와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습니다.
실제 토론회는 당내 갈등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경준위의 권한을 놓고 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 (토론회 일정 확정은) 권한이 아니라고 그만큼 이야기해도 막무가내로 이런 일을 벌이는 이유를 알 수 없다는 거죠.]
반면 유승민 전 의원 측은 경준위의 결정을 존중하라고 비판했습니다.
[오신환/유승민 캠프 종합상황실장 : '진윤 감별사'를 자처한 그런 구태정치로 보이기 때문에 용납할 수가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이준석 대표도 토론회는 모든 주자들에게 공정한 경선기회를 주려는 것이라며 경준위 결정에 힘을 실었습니다.
(영상디자인 :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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