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죄기' 효과 없었다..가계빚 한 달 새 15조↑·은행만 돈 잔치
【 앵커멘트 】 가계부채가 한 달 사이에 15조 원 넘게 또 불어났습니다. 정부가 가계빚을 줄이겠다며 전방위 규제에 나섰지만 별 효과는 없고, 오히려 대출 줄이겠다며 이자 올린 은행만 배불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은성수 / 금융위원장 (지난달 28일) - "우리 경제의 잠재 불안 요인으로 지적되는 가계부채를 보다 촘촘히 점검·관리해나갈 계획입니다."
정부의 거듭된 의지 표명에도 지난달 가계대출은 15조 2천억 원이 늘어났습니다.
7월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로는 역대 최고치입니다.
항목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7조 5천억 원 증가했고, 신용대출이 대부분인 '기타대출'은 7조 7천억 원 불었습니다.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도 주택 매매와 전세 자금 수요가 이어진 데다, 공모주 청약까지 몰리며 대출이 골고루 늘었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입니다.
가계부채를 잡겠다며 당국이 대책을 쏟아냈지만 효과는 없었습니다.
올해 들어 모두 78조 8천억 원의 가계빚이 늘었는데 이는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0%나 급증한 규모입니다.
한국은행은 "새로 시행된 DSR 규제나 주택시장 상황 등이 복합 작용해 단정할 순 없다"면서도 "하반기에도 가계부채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대출 급증의 반사이익은 은행이 가져갔습니다.
가계뿐 아니라 기업대출도 크게 늘면서 올 상반기 은행들은 이자 이익으로만 22조 1천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실제로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1년 전 평균 2.58%에서 3.2%로 뛰었고, 최근 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각종 우대금리 혜택까지 대폭 축소하면서 수익은 더 커졌습니다.
날로 급증하는 가계부채에 대한 정부 대책이 통하지 않고 차주의 이자 부담만 커진 상황에서 종합적인 점검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shine@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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