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 女종업원 852회 성매매 강요한 남매 집행유예

[아이뉴스24 한상연 기자] 유흥주점 여종업원에게 수백 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알선한 남매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3단독은 성매매 알선 등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여성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 벌금 3천만원, 오빠 40대 B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1천5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각각 사회봉사 100시간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 2018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약 3년간 서귀포시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하며 852차례에 걸쳐 여성종업원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종업원들의 집 주소, 연락처, 가족 인적사항 등을 확보, 이를 바탕으로 협박을 해 성매매를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여성종업원들을 차량에 태워 성매수자가 있는 곳으로 데려다주는 역할을 했으며, 성매매 수익 일부를 자신의 계좌로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재판부는 "A씨와 B씨는 긴 시간 성매매를 알선하면서 상당한 이익을 얻었을 것으로 보이는 점을 고려해 고액의 벌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두 사람이 범행을 자백하며 반성하고 있는 점, 피고인들에게 동종 범죄 전력이 없는 점 등은 유리한 정상"이라고 판단,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한상연 기자(hhch111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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