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장관 아래 외교관 기강해이 여전..주미 총영사 비위 의혹 잇따라
[앵커]
외교부 장관이 외교관 성추행 사건으로 공개 사과한 지 1년도 안 돼 재외공관장들이 또다시 비위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정권 실세인 정의용 장관으로 바뀌었는데도 해외공관의 기강해이가 여전하다는 지적입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해 국회에서 뉴질랜드 외교관 성추행 사건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2020년 8월 24일) : 이 문제가 우리 외교에 큰 부담이 되었고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서 송구하다는….]
외교부 장관의 공개 사과 이후 1년도 안 돼 미국 주재 재외공관장들이 비위 의혹으로 잇따라 감찰 대상에 올랐습니다.
권원직 시애틀 주재 총영사는 직원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의혹으로 외교부 감사관실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인사혁신처는 조만간 외교부 감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징계위원회를 열고 권 총영사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합니다.
박경재 로스앤젤레스 주재 총영사도 외교부 감사관실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부적절한 발언과 부당한 업무 지시 관련 의혹이 제기돼 외교부가 사실 여부를 파악 중입니다.
박 총영사는 정치권 등의 추천으로 임명된 특임 공관장으로 2017년 대선 때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고위 외교관에 대한 감찰 조사가 잇따르면서 외교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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