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드·올림픽'·이낙연 '일왕즉위식' 지적받아..與토론 '후끈'

정재민 기자,서혜림 기자,박주평 기자 2021. 8. 1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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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들은 11일 양강으로 분류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과거 언행을 두고 TV토론 시작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열린 KBS 주최 '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제3차 토론회'에서 이 지사를 향해 "과거 사드배치 입장에 대해 말을 바꾼 적 있다. 협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다가 입장을 바꿔서 철회를 주장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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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丁 "사드 입장 바뀌었더라" 이재명 "그런 것 아냐"
추미애 "강제징용·위안부 언급 無" 이낙연 "그건 일본 발표"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본경선 3차 TV토론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정세균 후보. 2021.8.1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서혜림 기자,박주평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들은 11일 양강으로 분류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과거 언행을 두고 TV토론 시작부터 맹공을 퍼부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열린 KBS 주최 '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 제3차 토론회'에서 이 지사를 향해 "과거 사드배치 입장에 대해 말을 바꾼 적 있다. 협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다가 입장을 바꿔서 철회를 주장했다"고 꼬집었다.

정 전 총리는 "(이 지사가) 미국과 합의한 뒤에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지도자는 자격이 없다고 했다. 왜 입장을 바꿨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이 지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동일한 상황이 아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미국이 사드배치를 추진할 때는 합의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합의 후엔 실전 배치되기 전 단계에서 철회하는 게 맞다고 봤다"며 "지금은 이미 설치됐기 때문에 새로운 판단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이 전 대표가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만난 것을 언급하며 "당시 일본 언론사의 보도에 따르면 정부 측 대표 이 후보는 일본 측이 듣기 껄끄러운 강제징용이나 위안부 문제를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상대방이 불편해하는 건 이야기하지 않고 우리한테 필요한 것을 이야기하지 않았다"며 "사실이라면, 외교란 것이 국익을 위해 뜨겁게 노력해야 하는데 상대방이 듣기 좋은 말만 하는 것은 대통령이 돼서는 어떻게 되겠냐"고 덧붙였다.

이에 이 전 대표는 "당시 일본 측은 회담 내용의 전체를 보도자료로 발표한 것이 아니라 일본 측 입장을 중심으로 발표했다"며 "저희가 주고받은 대화는 우리 한국 측 보도를 참고해달라"고 답했다.

이어 "당시 일왕즉위식 때 특사 자격으로 일본으로 가서 매우 고착돼 있던 한일관계를 녹이는 분위기 조성이 차선의 목표였다"며 "그런 차선의 목표에 나름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도쿄올림픽 불참을 둔 과거 발언을 두고도 후보들은 충돌했다.

추 전 장관은 정 전 총리에게 "올림픽 불참을 언급했는데 즉흥적인 결정이 아니었나, 좀 놀랐다. 참여를 안 했더라면 우리가 안산, 김연경 등 훌륭한 선수들을 만날 수 없었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전 총리는 "일본이 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독도에 대해서 바르지 않은 주장과 정책을 가지고 있었다"며 "저는 독도와 관련, 영토 문제는 어떤 경우도 한치도 물러설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용진 의원은 "올림픽 보이콧 주장은 정 전 총리뿐 아니라 이 지사도 했다"고 거들었다.

이에 이 지사는 "보이콧을 하자고 한 것이 아니라 신중하게 검토할 단계라고 말했다"며 "스포츠가 정치에 오염되면 안 되는데 일본이 독도 표기를 억지로 했다. 이를 그대로 용인하면 기정사실화할 가능성이 있어서 강력한 항의 표시로 정부 단위로 참여하지 않더라도 선수단 차원에서 참여하도록 격을 떨어트리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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