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품질 논란에도 이통3사 호실적.. 영업익 1조원 또 돌파

김나인 2021. 8. 1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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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脫)통신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는 이동통신 3사가 5G 가입자가 늘어나고, 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 시대'를 맞았다.

11일 이동통신 3사의 올 2분기 실적을 종합하면, 3사 합산 영업이익은 1조1408억원에 달했다.

이통 3사의 2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주력인 5G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탈통신을 통한 사업다각화가 가시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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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가입자 순증세.. 수익성 개선
시장 안정화에 마케팅 비용 줄어
유·무선 서비스 품질 문제 남아
연합뉴스

탈(脫)통신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는 이동통신 3사가 5G 가입자가 늘어나고, 비대면 문화 확산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 시대'를 맞았다.

11일 이동통신 3사의 올 2분기 실적을 종합하면, 3사 합산 영업이익은 1조1408억원에 달했다.

이같은 성과는 지난 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1086억원을 넘어선 기록이다. 이통 3사의 2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은 주력인 5G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탈통신을 통한 사업다각화가 가시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동통신의 경우, 고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를 기록하고 있는 5G 가입자 비중이 늘면서 힘을 보탰다.

이날 마지막으로 실적을 공개한 SK텔레콤은 올 2분기 매출 4조8183억원, 영업이익 396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7%, 10.8% 증가한 수치다.

미디어·보안·커머스 등 '뉴 ICT' 사업이 10.1% 성장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미디어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영업이익이 40.9% 급증했다. 주력인 통신부문 또한 5G 가입자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1.7% 늘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KT와 LG유플러스 또한 5G 가입자 증가와 신사업 성장 기조로 '어닝 프라이즈'를 달성했다.

특히 KT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 475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8.5% 늘어난 바 있다.

통신사들의 호실적은 5G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본업인 무선통신 부문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통신사별 5G 가입자 수는 SK텔레콤이 770만명, KT 501만명, LG유플러스 372만명 순이다. 과거와 달리 이동통신 시장이 고착화 되면서 시장 안정화 기조에 접어들어 마케팅 비용도 줄어드는 추세다.

올 하반기에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과 애플 '아이폰13' 출시 등 신형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등장하며, 5G 성장이 더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 하반기 5G 보급률은 45%로 보고 있다"며 "삼성 폴더블폰, 아이폰13의 출시 등으로 ARPU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집콕문화' 확산으로 비대면 문화가 정착되면서 미디어 부문 성장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B2B(기업간거래) 사업에서도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KT의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3% 늘었으며, AI·DX 사업 매출도 같은 기간 6.2% 늘었다.

LG유플러스 또한 기업인프라 사업은 전년 대비 12.7% 증가한 3888억원을 기록했다. 이동통신사들은 하반기에도 미디어·B2B 사업 등 신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다만, 이 같은 호 실적에도 이통사들의 표정은 밝지 않다.

5G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오히려 유·무선 관련 서비스 품질 논란에 몸살을 앓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5G 품질 관련 소비자 집단소송이 제기된 바 있고, 초고속인터넷 품질 논란으로 제재를 받기도 했다.

설비투자(CAPEX)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도 28GHz(기가헤르츠) 대역 5G망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될 예정이다.

앞서 정부는 이동통신 3사에 올해 말까지 28GHz 5G 기지국 수 총 4만5215국 구축 의무를 부여했지만, 지난 6월 말 기준 준공된 28GHz 기지국은 125개에 그쳤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이통3사 2분기 영업이익> ()안은 전년 동기대비

SKT 3966억원(10.8%)

KT 4758억원(38.5%)

LGU+ 2684억원(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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