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드배치 말 바꿔" vs "이낙연, 盧 균형자론 비판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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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1·2위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는 11일 진행된 본경선 3차 TV토론에서 서로의 과거 발언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동북아 균형자론을 비판한 것을 문제삼았고,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말바꾸기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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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주홍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 1·2위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대표는 11일 진행된 본경선 3차 TV토론에서 서로의 과거 발언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 지사는 이 전 대표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동북아 균형자론을 비판한 것을 문제삼았고,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말바꾸기를 지적했다.
이 지사는 "노 전 대통령은 '동북아 균형자 역할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강력한 국방력을 키워야 한다'고 하셨는데 당시 이 전 대표께서 '지금 우리가 국방력을 키워서 균형자 역할을 할 수 없다. 국방력 강화는 주변국으로부터 불필요한 견제를 불러올 수 있어서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왜 그때 반대했느냐"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노무현 정부 당시 여당이 아닌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노 전 대통령을 비판한 것을 겨냥한 셈이다.
이 전 대표는 "당시에는 균형자론이 과장돼 있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미중 양국 사이인 우리에게는 두 가지 선택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도랑에 있는 소처럼 양쪽 둑에 있는 풀을 먹을 수 있어야 한다고 지혜를 주셨다. 그런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답변에도 이 지사는 이 전 대표가 '국방력 강화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한 부분을 거듭 문제삼았다.
이 전 대표가 "국방력 강화만으로 균형자론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그렇게 말씀드린 것"이라고 해명하자 이 지사는 "생각이 바뀌신 건 아닌가보다"고 비꼬았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사드' 관련 말바꾸기를 공격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씨가 최근에 사드가 중국용이라고 하자 이 지사는 절대 하면 안 되는 대형사고라고 비판했다"며 "그런데 2017년에는 '사드가 북핵 미사일 방어용이 아니라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고 했다. 사드가 북핵 미사일 방어용이 아니면 뭐냐. 왜 윤석열은 비판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자 이 지사는 "당시에는 사드 배치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한반도 안정을 위해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지금 이미 배치가 끝난 상황이고, 국제사회에서는 기성 상태가 중요하다. 상황이 바뀌면 다른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선 북한의 미사일 방어를 위한 것이라는 게 국가 공식 입장인데 중국 방어용이라면 국가외교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의 답변에 이 전 대표는"이 지사는 당시 사드 배치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는데 2016년 12월에도 '미국과 협의된 상황이니 일방적 폐기는 불가능하고 무책임하다'고 했다. 조금 전 말과 상충되는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발언 시간이 소진된 이 지사가 이 전 대표의 발언 시간을 빌려 답할 수 있냐고 하자 이 전 대표는 "5초를 주겠다"고 답해 추가 답변은 이뤄지지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newsis.com, br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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