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타격은 전혀.." 수비 극찬하던 시기는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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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내야수 김하성(26)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115경기를 치르는 동안 85경기에 나섰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시즌 초반 타석에서 고전할 때 안정적인 수비 능력에 주목했다.
구단이 제작한 김하성 호수비 영상 모음은 샌디에이고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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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갈수록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내야수 김하성(26)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115경기를 치르는 동안 85경기에 나섰다. 선발 출전은 50경기에 불과하다. 타격 성적은 0.212(212타수 45안타), 출루율 0.274, 장타율 0.358, 6홈런, 29타점이다. 메이저리그 주전 선수들과 경쟁하기에는 낮은 수치고, 백업 선수로 쏠쏠한 활약을 펼쳐준 정도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시즌 초반 타석에서 고전할 때 안정적인 수비 능력에 주목했다. 유격수, 2루수, 3루수까지 팀이 원하는 포지션이면 어디든 뛰며 여러 차례 호수비를 보여주기도 했다. 구단이 제작한 김하성 호수비 영상 모음은 샌디에이고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중반이 지나가면서 팀 내 입지가 조금씩 좁아졌다. 수비는 흠잡을 데 없었지만, 타격이 끝내 발목을 잡았다. 그동안은 주전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부상으로 이탈할 때마다 선발 출전 기회를 얻으면서 타석 수를 채웠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어려워졌다.
샌디에이고는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타티스 주니어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뒤 유격수로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내보내는 시간을 늘렸다. 크로넨워스는 11일 마이애미전까지 6경기 연속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공격력에서 우위인 크로넨워스를 유격수로 돌리면서 2루수는 피츠버그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애덤 프레이저를 고정했다. 자연히 김하성은 벤치로 밀렸고, 어쩌다 나오는 한 타석에서 결과를 내기는 역부족이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타티스 주니어가 어깨 보호를 위해 중견수로 전환할 준비를 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MLB.com은 11일 샌디에이고가 시즌 도중에 선수의 포지션을 바꾸는 시도를 조금은 무모하게 바라봤다. 타티스 주니어가 좋은 타구 판단 능력과 빠른 발을 앞세워 중견수로 잘 적응하더라도 샌디에이고 수비력이 좋아질지는 의문을 품었다.
매체는 '크로넨워스와 김하성 모두 최근 짧은 기간 주어진 기회에서 유격수로 (타티스 주니어보다) 우월한 점을 증명하진 못했다. 타티스 주니어가 당장 외야에서 뛸 수 있는 상태일 때만 김하성이나 크로넨워스가 유격수로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김하성은 비록 8월 초반에는 좋았어도 올해 타격으로는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샌디에이고 구단의 뜻밖의 행보도 김하성에게 악영향을 끼쳤다. 샌디에이고가 프레이저를 트레이드로 영입했을 때 미국 언론은 자연히 1루수 에릭 호스머를 트레이드할 것으로 예상했다. 2루수로 프레이저를 기용하면서 기존 2루수인 크로넨워스가 1루수로 이동하는 그림이 이상적이라고 바라봤다. 실제로 이렇게 됐다면, 김하성은 타티스 주니어가 이탈한 이 기간이라도 유격수로 나섰을 것이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호스머를 트레이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내야는 더 포화 상태가 됐다.
매체는 김하성이나 크로넨워스가 수비의 다양성 면에서는 호스머보다 나은 카드라고 봤다. 다만 지금 김하성의 타격으로는 플러스 요소가 될 수 없다. 매체는 '타티스 주니어가 외야로 전향하면서 호스머와(또는) 김하성의 타석 수가 더 늘어난다면 공격력 향상으로는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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