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전담병원, 보이지 않는 '영웅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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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들의 희생도 눈부시지만, 곁에서 보조하는 일반직원들의 고생도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식사를 준비하는 일부터 청소를 하는 일까지 일반 시설보다 비교할 수 없이 힘듭니다.
이들의 하루를 이솔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0여 명의 코로나19 환자가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전담병원.
방역복을 입은 직원이 병실의 구석 구석을 밀대로 닦고, 시트를 돌돌 말아 폐기물 통에 넣어 밀봉합니다.
병실 한 곳에서 나온 폐기물 통만 7개.
땀을 뻘뻘 흘리며 하루에 세 번, 병실을 치우는 건 이 병원의 미화원입니다.
[강영희 / 청소 미화원]
"하루에 빼는게 600개 정도. 20L 통이 600개 정도라고 하면 어마어마하죠. 엄청나게 무겁습니다. 옷에서 땀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는 시각.
병원 지하 조리실이 분주합니다.
각 병실에 배달할 환자용 도시락만 200인 분.
미각이 없는 환자, 소화가 안 되는 환자 등 각각의 증상을 고려한 맞춤형 도시락입니다.
[지영미 / 영양사]
"미각이 손실되는 경우가 워낙 많아서 쓰게 느껴진다거나 증상이 별로 없는데도 설사를 하신다거나 이런 환자분들이 많으세요."
외부 음식 반입이 금지되다 보니 환자들의 요구사항도 제각각.
식사 뒤 환자들과의 소통도 영양팀의 몫입니다.
[현장음]
"어제 저녁 식사는 잘 드셨어요? 배탈이 나거나 메슥거리거나 하는 건 코로나 일반적인 증상이긴 하거든요."
체감온도 35도가 넘는 폭염 속,
[현장음]
"증상 없으시고요? 신분증 한 번만 보여주시겠어요?"
야외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대기자들을 안내 하는 건, 다름 아닌 보안팀.
냉풍기 앞에서 더위를 겨우 식힙니다.
정장 대신 땀이 뻘뻘 흐르는 방역복을 입고 근무한지 두해째입니다.
[김경진 / 보안요원]
"결혼을 몇 주 뒤에 남겨놓고 있는데 (가족이) 많이 걱정합니다. 그런데 누군가는 해야 되는 업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고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을 위해 오늘도 이들은 묵묵히 하루를 땀방울로 채웁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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