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미중 양자택일 문제에 "강력한 국방력으로 선택할 수 있어야"

대선 경선 후보토론회
정세균 "미중 패권경쟁 속 韓에 양자택일 강요"
이재명, 이낙연에 질문하면서 즉답 피해

이재명(왼쪽),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본경선 3차 TV 토론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1일 미중 양자택일 문제에 대한 질문에 "강력한 국방력을 갖춰, 국력에 의해 선택을 강요받는게 아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우회적으로 답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KBS 주관으로 진행된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미중 패권경쟁이 심한데, 한국에 양자택일식이 강요되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묻자, 즉답은 피하면서 역으로 이낙연 전 대표에게 질문하는 방식으로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미중 양자 택일 문제는 쉽게 결정할게 아니다"라면서 "반도국가 운명은 해양과 대륙 강대국 사이에서 찢어지거나 아니면 융성하거나 두가지 길이 있다"고 말했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강조했던 '동북아 균형자 역할'을 언급한 이 지사는 "노 전 대통령은 강력한 국방력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지사는 이낙연 전 대표에게 "이낙연 후보는 당시 '우리가 국방력 키워서 균형자 역할을 못한다. 불필요한 견제를 불러와 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왜 반대했나"라고 질문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균형자론이 과장돼있다고 판단했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