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둑 터진 코로나 확산.. 사과도, 실효책도 없는 무능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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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결국 2000명을 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223명이다.
코로나 확산이 잦아지기는커녕 오히려 갈수록 기세를 부리면서 예측불허의 상황이 됐다.
국민들은 코로나19 보다 무능한 정부가 더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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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결국 2000명을 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223명이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이후 최다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주요 관광지인 강원, 부산, 경남 등에서 확진자가 증가했고, 휴가 후 복귀로 서울, 경기 등 수도권도 다시 확진자가 늘어났다고 한다. 확진자 증가를 어느 정도 예상했으나 이 정도까지는 생각못했다. 한달 넘게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등 최고 수위의 강력한 방역대책을 펼쳤으나 역부족이었다.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확산을 막아내지 못했다. 코로나 확산이 잦아지기는커녕 오히려 갈수록 기세를 부리면서 예측불허의 상황이 됐다. 이를 보면 코로나19 사태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문제는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이란 점이다. 우선 델타 변이 통제가 잘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여름 휴가철에다 광복절 연휴, 그리고 이어지는 학교 개학 등으로 대인 접촉이 넓어져 확산을 부채질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 뿐만이 아니다. 모더나 백신의 국내도입 물량에 차질이 생겼고 덩달아 백신접종 계획까지 헝클어졌다. 백신 접종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내 백신접종 완료율은 15% 남짓이고 1차 접종자를 합치더라도 40%대 초반에 불과하다. 이러다간 조만간 3000명대도 현실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출구가 보이지 않으면서 국민들이 느끼는 피로도는 심각하다. 대다수 국민들이 정부가 내놓은 방역준칙을 성실히 따랐지만 결과는 최악으로 끝났다.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 경제적 약자들의 고통은 가중되고 있다.
코로나 방역에 둑이 터졌다. '돌파 감염'까지 속을 썩이고 있다. 이런 상황이나 정점이 과연 언제가 될 것인지 예측마저 어려워졌다. 수습은 정부가 해야한다. 하지만 진솔한 사과도 없고 뚜렷한 실효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세계가 모두 겪는 일"이라는 어이없는 말로 국민들의 화만 돋우고 있다. "노력을 다했지만 확산세가 잡히지 않았다"는 설명은 아무 쓸모가 없다. 국민들은 코로나19 보다 무능한 정부가 더 두렵다. 이번에도 '골든타임'을 놓치면 더 큰 피해로 이어진다. 국면 전환을 가져올 획기적 조치가 필요하다. 정부는 기존 대책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한후 합리적인 대안을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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