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메시, 등번호 30번 선택한 이유

박영서 2021. 8. 11. 19: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랑스 1부리그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리오넬 메시(사진)가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10번을 버리고 30번을 달기로 했습니다.

PSG는 메시 영입을 발표하면서 그의 새 등번호가 30번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랬던 네이마르가 PSG의 메시 영입 과정에서 메시에게 먼저 10번을 양보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합니다.

PSG는 메시의 영입으로 메시-네이마르-음바페로 이어지는 세계 최강의 공격라인을 구축하게 됐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PSG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프랑스 1부리그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리오넬 메시(사진)가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10번을 버리고 30번을 달기로 했습니다. PSG는 메시 영입을 발표하면서 그의 새 등번호가 30번이라고 밝혔습니다. 등번호 10번은 최고의 공격수를 상징합니다. 메시는 2008-2009시즌 FC바르셀로나에서 처음 10번을 달았고 이를 유지해 왔습니다.

많은 팬들은 10번을 '최고 공격수의 번호'가 아닌 '메시의 번호'로 먼저 인식합니다. 하지만 메시는 10번을 포기했습니다. 이는 바르셀로나에서 네 시즌 동안 한솥밥을 먹었으며 지금은 PSG의 터줏대감인 네이마르가 이미 PSG에서 10번을 달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늘 10번을 달고 뛴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에서는 11번을 달았었지요. 10번은 늘 메시 차지였습니다.

네이마르는 2017-2018시즌을 앞두고 PSG로 이적하면서 드디어 10번을 받았습니다. 당시 그는 PSG에 "등번호 10번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랬던 네이마르가 PSG의 메시 영입 과정에서 메시에게 먼저 10번을 양보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메시는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 시절 메시에 밀려 에이스 역할을 못 했지만 그를 항상 존경하고 있습니다. 지난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메시가 뛰는 아르헨티나에 패배해 우승컵을 내주고도 메시와 포옹하며 뜨거운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지요. 메시에게 PSG행을 강하게 권유한 것도 네이마르였다고 합니다.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한때 달았던 19번을 사용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이 역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메시는 네이마르뿐 아니라 19번을 달고 뛰는 미드필더 파블로 사라비아의 입장도 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선택한 '30번'은 메시가 2004-2005시즌 바르셀로나 1군에 처음 입성했을 때 달았던 등번호입니다.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PSG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메시와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2년 계약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스페인 FC바르셀로나에서 유소년 시절부터 21년 간 뛰었던 메시는 처음으로 다른 클럽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됐습니다. 메시의 연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보도에 따르면 PSG로부터 연봉 및 보너스를 합쳐 연간 3500만유로(약 471억원)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PSG는 메시의 영입으로 메시-네이마르-음바페로 이어지는 세계 최강의 공격라인을 구축하게 됐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